필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으로 아름답다-고는 하지만서도...


서태지 노래 가사중에 "진정 나에겐 단한가지 내가 소망하는게있~~~~~~~~어" 라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그게 [발해를 꿈꾸며]에 나왔던거지 싶다. 내게도 진정 소망하는게 있는데... 산처럼 쌓여있는 내 필름작업들을 디지털라이징 하는 것이다.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하지만 소망이라는게 그렇고 그렇듯이 소망이 소망인 이유는 소망이 소망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이세상에 쉽고 빠르고 간편한 사진(필름)스캔작업은 없다. 까다롭고 느리고 번거롭고 고된 단순노동을 통해서만 필름스캔이라는 작업이 행해진다.

아이구 맙소사!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시작된 스캔작업의 발화점 500G 하드


분명 하긴 해야겠다고 마음먹은지 10년도 넘은 숙제가 시작된 계기는 간단하다. 뜬금없이 하드 하나가 굴러들어왔기 때문이다. 아니 물론 공짜는 아니고... 사무실에서 백업용 하드를 구입했는데 갯수를 하나 더해 주문했다는 스토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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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건 뭔가 운명이지 싶어서 이참에 뷰스캔도 구입하고, 정말 죽을 각오로 스캔작업을 시작하리라 마음먹었고, 또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운명의 스캔데이즈가 시작되었도다.............

응? 도대체 얼마나 힘드냐면 말이죠...


그냥 딴거없이 "앞으로 스캔 하겠습니다." 라는건데 왜이렇게 주절주절 말이 많은고...하면... 아마 스캔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테지만... 관심없는 분들에게라도 뭔가 감이 확 오도록 설명을 하자면....

끊임없이 빈대떡을 부치는 느낌이랄까!?


일정시간동안 후라이팬에 부침반죽을 올리고 지글지글 타지않게 한쪽면이 잘 익으면 그 다음면으로 잘 뒤집어 나머지 면도 익히는 - 어쩌면 단순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 행위를 하는 내내 나름의 요령이 없으면 모든 일이 엉망진창으로 틀어져 버리는 (잘못하면 타버린다고요 부침개가!) 이를테면 "신경좀 쓰이는 단순반복작업" 이 끝도없이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좀 비슷할까?!

앞으로, 부침게 8만장 부치세요. - 하는 느낌!


자자, 아무튼 500기가 하드도 사고, 뷰스캔도 사서 어느정도 웜업 테스트(이것만 3일) 했는고로, 오늘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날부터 본격 스캔데이즈가 시작되었음을 선언 합니다. 땅땅땅!



PS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느낌.

"이제까지 자기가 끄적대왔던 낙서장의 글을 모두 다시 손으로 타이핑 하라면 하시겠습니까?!
Posted by Hodoh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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