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 M8.2 비교 리뷰
결국(?) 기다리던 M8의 업그레이드 버젼 M8.2가 발매되었다. 8 발표 이후 2년, 사용자들의 의견을 [되도록이면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필요한 요소들이 추가, 변형되었다. 그 변경점은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다.
- 다섯가지 코스메틱 변화 [블랙 페인트마감, 복고풍 볼커나이트, 로고, 핫슈 셔터스피드다이얼]
- 두가지 외부기능 변화 [전원 스위치의 클릭감, S모드의 추가]
- 세가지 내부기능 변화 [프레임라인 교정, 셔터감 변화 + discreet모드, 노출보정기능 추가]
코스메틱적인 부분과 내,외부의 기능적인면은 사실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어느선에서 딱 잘라 이렇다- 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 위의 분류는 그저 편의상 나누어놓은 예라고 생각하면 만사 O.K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1 : 노모어 블랙크롬 피니쉬!
8.2에 들어와 마감이 "블랙페인트"로 바뀐 부분은 나로서는 조금 아쉽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블랙크롬보다 블랙페인트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 대다수에 들어가 있지 않고, 넓게 보더라도 선택의 영역이 좁혀진 것은, 역시 아쉽다. 물론 그 이전 MP가 발매되었을때도 블랙크롬을 선택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무리를 한다면 a la carte 옵션을 통해 블랙크롬 마감의 MP를 구입할수도 있고, 반대로 블랙페인트 마감의 M7을 구입할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현재 8(8.2)에서는 요원한 상태다.
다행(?)스러운것은 이번 8.2의 블랙페인팅은 이전 모델들 (M6의 기념모델, MP등)에서 보여졌던 '반짝거리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랙크롬 피니시의 무광 느낌과 블랙페인트 특유의 페인팅 질감을 따온듯한 인상이다. 나처럼 반짝거리는 페인팅을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고급 가구나 피아노의 마감처럼 아주 반짝거리는 느낌의 페인팅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너무 차분한게 아닌가? 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2 : 복고풍 볼커나이트.
볼커나이트, 카메라의 겉면을 감싸는 속칭 레쟈(?)는 올드스쿨 스타일로 돌아갔다. -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질감도 형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일단 겉보기가 울퉁불퉁하여 손에 걸리는 밀착도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나 그에 미치지 못한다. 카메라가 손을 밀어낸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8.2의 새로운 볼커나이트에서 Cameraleather.com 에서 판매하는 커스텀 가죽이나 a la carte의 가죽같은 느낌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겉모양은 약간은 과도하다 싶은 느낌으로 텍스쳐가 입혀져 있는데 나로서는 조금 투박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점은 라이카 신모델에서 흔히 발견되는 QC 문제인데... 볼커나이트 접합이 아주 완벽한 느낌이 아니어서 고질적으로 볼커나이트가 들고일어나는 부분에서 벌써부터 조짐이 보인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3 : 로고 RED -> BLACK.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외관상 최대의 변화는 아마도 로고의 색상 변경일 것이다. 이제까지 한결같이 고수해오던 붉은색 라이카 로고가 드디어(?)결국(?) 검정색으로 바뀌었다. 이전 몇몇 기념 모델에서 간간히 눈에 띄던 검정색 라이카 로고가 드디어 양산모델에도 적용된 것이다. 이전까지 라이카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던 상징물이 어쩌다 검정색으로 변한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로고의 색깔이 검정색으로 바뀐것에는 나도 매우 찬성하는 편이지만, 아예 MP처럼 로고를 없애버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4 : 검정색 핫슈의 채용.
그러나 이렇게 8.2의 몇가지 외형상의 변화중, 하지만 가장 눈에 뜨이는(?) 부분은 페인팅 기법도, 볼커나이트도 그리고 로고도 아닌 핫슈 부분이다. 로고와 마찬가지로 이전 몇몇 기념모델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던 검정색 핫슈는 카메라의 느낌을 매우 강인한쪽으로 단번에 이동시킨다. 시리얼 넘버에 아무런 필링(글자색)을 하지 않은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LEICA M.8.2 라는 부분은 필링이 되어있지 않다면 허전한 느낌이었을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없었다면 어떨까...? :-)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5 : 셔터다이얼의 변화.
외관상(혹은 기능상) 변한 마지막 부분은 셔터스피드 다이얼이다. 8이나 8.2 모두 셔터속도 사이에 1/2 스피드 클릭이 있는 같은 방식, 같은 클릭수의 다이얼을 사용한다. 때문에 셔터박스의 스피드한계가 8의 8000분의 1초에서 4000분의 1초로 한스톱 떨어졌을때 공석이 되는 클릭 공간을 S셔터로 대체했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기존 8의 셔터박스를 업그레이드 할 경우에는 S셔터 기능이 추가되는것이 아니라, 8s 즉 8초의 타임 셔터가 생긴다. 아마 셔터박스 교체 공정에 셔터스피드 다이얼의 기계적인 부분까지 교체하게 하는 일이 생기면 매우 복잡해 질 터이므로, 최대한 기계적 부품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지혜를 짜낸것으로 보인다. 으음... 그들 나름대로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진달까?]
이 다섯가지 부분이 외관상 가장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변화 부분이다. - 라고 썼지만 사실 느끼기에 따라 대단치 않을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다. 아니, 어쩌면 50년 전부터 계속 변화되는 M 디자인이라고는 해도, 관심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딱히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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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1 : 전원 스위치의 감도 변경.
한 종군기자가 M8을 리뷰할때 미칠듯한 혹평(?)을 써 놓은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전원스위치 관련 부분이었다.
8의 스위치 부분은 아무런 잠금장치 없이 Off,S(single),C(continuos),T(time)로 나뉘어 지는데 이 스위칭 감(?)이 기계적으로 좀 불안했다. 각 위치별로 클릭되는 클릭감(혹은 단계감)이 매우 약한편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분명 Off 로 해 놓고 가방에 넣었는데 스위치가 켜져 시커먼 사진이 한 십여장 찍힌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발생하거나, 중요한 연사(라고 해봐야 1초에 2.5연사지만...)타이밍에 싱글셔터가 작동하거나 그보다 더 충격적으로 타임셔터가 작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걸 개선시킨다고 한 부분이 C와 T사이의 클릭감을 왕창 높인것인데... 나는 정말이지 묻고싶다. 아니 도대체 "왜 그냥 전부 클릭감을 높이면 안되는거냐!?"라고...
분명 C모드와 T모드 사이의 클릭감은 매우 단단하게 개선되었다. 분명 실수로 넘길만큼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왜 굳이 Off-S-C 부분은 너무도 스무드하게 그냥 둔 것일까? 이부분도 분명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 말이지!
그러나, 늘 그렇든 그저 체념하고 쓰는게 답이라는 것에 그저 허허허일 뿐이다.
두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2 : 지옥의 S모드 등장.
S모드, 이부분은 논란이 충분히 있을법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S모드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x5000 불필요하고, 심지어 불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이것은 함정이다!" 싶을만큼 공포스럽게 느껴지며, 가능한한 펌웨어 수정을 통해 이 기능을 끌 수 있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하는 기능이다. 도대체 왜!
S모드에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놓으면 [ISO무시 + 셔터스피드 무시]라는 이전 전자동 카메라에서나 봄직한 일종의 Program High 모드가 작동하는데, 이때 처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점은 바로 1250을 넘어가면 통제불능이 되는 M8.2의 노이즈다. S모드와 비슷하게 Auto-ISO라는 기능에서는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최대 ISO 수치를 설정할 수 있으나, S모드에서는 그런게 없다. "그냥 누르는대로 어떻게든 찍히리이다-"인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15분의 1초정도를 감수하고 ISO 320에서 촬영할 수 있었던 사진이 60분의 1초 ISO 1250으로 찍혔다면?! 매우 암담한 결과이다...
그러나 S모드의 더욱 큰 문제는 시시한 ISO에 국한되는 그정도 수준이 아니다. S모드의 정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S모드에서는 오로지 JPG로만 촬영된다. 오로지 JPG!!!!
*S모드가 발동되면 SET 버튼이 비활성화 된다. 위와 관련된 사항으로 DNG파일 촬영이나, JPG의 품질, 크기등의 설정이 불가능하며 WB셋팅도 무조건 오토, 노출보정 불가상태가 된다.
*MENU 버튼또한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날짜, 시간만 셋팅이 가능해지고 SD카드 포맷만 가능하다. 컬러 셋팅모드가 있지만 sRGB AdobeRGB를 정하는 수준이 아니고 "컬러로 찍을래 흑백으로 찍을래?"만 결정할 수 있다.
*셔터모드 discreet 또한 꺼져버린다.
종합해서 좋게 말하자면 S모드에 놓고 찍으면, 촛점만 맞으면 누구든 찍을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인데, 내 시점에서 보자면 이건 완전히 광전사(Berserker) 모드다. 도무지 아무것도 컨트롤 되지 않는, 5천원짜리 일회용 카메라가 되버리는 S모드가 과연 M에 필요할까?
적어도 M타잎 카메라는 그 형식이든, 가격이든에서 진입장벽이 확고한 카메라이며 이런 툴을 사용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이 아닌 정말정말정말 소수의 "그냥 한번 사봐서..."라는 사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S모드를 넣었다는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중 하나다.
내가 어렵게 포착한 장면 하나가 순간의 조작실수, 혹은 사고로 인해 S모드로 촬영되어 말도안되는 JPG 파일로 덜렁 남게된다면... 나는 8.2를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이 있다던가... S모드가 되면 파인더 창에 오로지 동그란 점 하나만 찍히게 되기 때문에 금새 "어라!? 이거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구나!" 라고 눈치챌 수 있다는 점 정도이다.
그러나... 정신없을때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라이카여...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발 S모드 Kill Switch 를 만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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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모드때문에 급 흥분하고, 8.2를 천하의 백치미 카메라로 몰아간 구석이 있지만... 그 외의 (특히 8과 비교해서) 너무도 기가막힌 변화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부적인 프레임라인의 변화와 셔터감의 개선 그리고 EV조절기능의 탑재이다.
세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1 : 프레임 라인 개선.
프레임 라인은 눈으로 확인했을때 큰 변화점이 보이는 부분은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8부터 적용된 0.68배율의 파인더와 거기에 새로 맞춰 그린 1.33x의 프레임라인을 8에 비해 더욱 정확하게 교정했다- 이다.
지금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8의 부정확한 프레임 라인은 해외 포럼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큰 문제였다. 공식적인 프레임 정확도는 약 75% 라고 알려져있지만 체감상 거의 60%대라고 봐도 좋을만큼 좌측과 상단부분의 불일치가 대단했다. 디지털이니 여러장 프레임-브라케팅 (허허허 말이 되는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거슬리는것은 사실이었고 M8 사용 2년차가 될 무렵에는 머리속에 가상의 프레임 라인을 그리고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것 참... 어이구..." 였다.
하지만 8.2(그리고 업그레이드 킷에 포함된)에서 적용된 "교정된 프레임 라인"은 체감상 90% 이상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의 프레임 일치감을 보여준다. 만약 개인적으로 8에서 업그레이드 종목 한가지만 정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프레임라인 교정을 택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프레임 일치감에서 오는 촬영시의 부드러운 느낌은 작업을 가장 원할하게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테스트 [기본적으로 테스트는 삼각대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하판 한개를 삼각대에 고정시켜 놓은 후 바디만 바꾼 후 포커스 에리어를 액자의 오른쪽 끝선과 맞추고 진행되었다. 기본적으로 8을 먼저 촬영하였고, 그 상태 그대로 8.2를 삼각대에 올렸을 경우 왼쪽 프레임 라인에 많은 스페이스가 생겨 삼각대 헤드의 회전파트만 돌려 프레임 라인을 맞추고 촬영하였다.] 사진의 왼쪽 검은색 벽 부분이 왼쪽 프레임라인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M8의 경우 꽤 많은 공간이 남는것을 확인할 수 있고, M8.2의 경우 거의 정확하고 타이트하게 프레임 라인에 맞아 들어가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테스트는 눈으로 테스트 한 것이라 더 오차가 있을수는 있을것이다.
세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2 : 셔터감 개선.
8에서 그리고 이어 8.2에서 '셔터감(음)'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확하게는 [셔터음(감)+와인더음(감)]이라고 할 수 있다.
M8과 8.2는 모두 그 구조상 라이카 M타잎의 필름바디에 모터와인더를 부착했을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와인더감(음)]을 가지고 있다. 수동 코킹방식을 아예 배제하고 만들어진 구조 때문인데 사실 바로 이것이 8과 8.2의 셔터감을 그다지 좋게하지 못하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이----잉"하는 음과 진동의 느낌이 셔터릴리즈 후에 바로 따라옴으로서 이전 필름세대 바디들의 경박단소한 셔터감과는 멀어진 것이다. 특히, 소리만으로 거리가 멀어진 느낌보다는 셔터막의 이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전자적으로 진행되는 와인딩의 그 '느낌'이 내가 셔터 릴리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느낌을 주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바디에 와인더를 붙였을때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일어나는데, 그것이 바로 셔터킥킹 현상이다. M6, 7 혹은 MP는 뭐가 어떻든 와인딩은 기계적 부품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모터에 의해 반강제로 와인딩이 되는 순간 셔터가 강한 힘으로 튀어 올라온다. 바로 이런점이 M의 유니크한 셔터감을 망쳤기 때문에 모터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찾지 않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러나 모터와인더는 그나마 On-Off 스위치가 있기 때문에 모터와인더를 장착하고서라도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촬영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8의 경우는 기계적으로 셔터가 튀어올라오는일은 없지만 무조건적으로 셔터릴리즈 후 와인딩이 쫒아옴으로서 필름세대의 바디들과 비슷한 셔터감을 갖을수가 없었다.
특히 8은 금속 포컬플레인 셔터막이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미러음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정숙성 부분을, 역시 거의 신경쓰지 않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큰 셔터음 + 와인딩음] 이라는 불안정한 완성 형태를 갖고 있었던 것이 최대의 난점이었다. 결국 라이카는 셔터박스를 재 설계하기에 이르렀고 이때 기존의 [텅] 으로 대표되던 셔터막 작동음은 [착]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8.2 혹은 업그레이드 발표가 났을때, 분명 새로운 셔터는 기존 8의 셔터음에 비해 매우 정숙하게 개량되었으나 와인더음은 그대로였다. 이것이 나 개인적으로 딱히 셔터음이 나아지고, 셔터감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여기게된 이유였다. 어차피 필름세대의 바디들과 다름은 셔터의 소리보다는 그 후 딸려오는 와인딩감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 그런데 여기서 8.2의 Discreet 모드가 발표되었다.
아마도, 라이카는 셔터음을 매우 정숙하게 개량하여도, 와인딩음 때문에 그렇게 큰 상승효과를 거둘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눈치챘던것 같다. 셔터릴리징 행위에 의해 찰칵-지이이이----잉 이 무조건적으로 따라온다는 자체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니까.
해서 채용된것이 셔터작동 이후 와인딩을 바로 처리하지 않는 Discreet 모드이다.
8.2에서 새로 채용된 마지막 옵션을 보면 바로 필름 와인딩(어드밴스)의 모드 선택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필름 이송(디지털 와인딩) 방식의 두가지 방법. 즉 Standard와 Discreet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탠다드 모드는 이전 8과 같이 셔터작동후 바로 와인딩이 이어지는 시스템이고, Discreet 모드에서는 셔터릴리즈 이후, 셔터릴리즈버튼을 놓지 않는한 필름와인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셔터감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당연히 셔터릴리즈버튼을 놓은 후에는 여전히 작다고 할 수 없는 와인딩 음이 필연적으로 따라오지만, 기본적으로 셔터릴리징 과정이 셔터릴리징까지만 명확하게 끝날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
Discreet 모드에서는 적어도 한컷의 촬영이 온전히 끝나는 순간까지는 기존 라이카 M타잎 필름바디들에서 느낄수 있었던 특유의 "셔터막만 움직이는" 느낌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필름바디의 천으로 이루어진 셔터막의 느낌보다는 조금 차갑고 강한 편이다. 이 느낌과 비교할만한 대상은 보익트랜더의 R2, R3 그리고 같은 선상에 있는 엡손의 R-D1S 정도라고 여겨지는데, 그들과 비교했을때에는 더 정숙하며 진동도 덜하다. 아마도 훨씬 무거운 바디 설계에서 오는 장점인것처럼 여겨진다.
결국(?) 기다리던 M8의 업그레이드 버젼 M8.2가 발매되었다. 8 발표 이후 2년, 사용자들의 의견을 [되도록이면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필요한 요소들이 추가, 변형되었다. 그 변경점은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다.
- 다섯가지 코스메틱 변화 [블랙 페인트마감, 복고풍 볼커나이트, 로고, 핫슈 셔터스피드다이얼]
- 두가지 외부기능 변화 [전원 스위치의 클릭감, S모드의 추가]
- 세가지 내부기능 변화 [프레임라인 교정, 셔터감 변화 + discreet모드, 노출보정기능 추가]
코스메틱적인 부분과 내,외부의 기능적인면은 사실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어느선에서 딱 잘라 이렇다- 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 위의 분류는 그저 편의상 나누어놓은 예라고 생각하면 만사 O.K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1 : 노모어 블랙크롬 피니쉬!
8.2에 들어와 마감이 "블랙페인트"로 바뀐 부분은 나로서는 조금 아쉽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블랙크롬보다 블랙페인트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 대다수에 들어가 있지 않고, 넓게 보더라도 선택의 영역이 좁혀진 것은, 역시 아쉽다. 물론 그 이전 MP가 발매되었을때도 블랙크롬을 선택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무리를 한다면 a la carte 옵션을 통해 블랙크롬 마감의 MP를 구입할수도 있고, 반대로 블랙페인트 마감의 M7을 구입할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현재 8(8.2)에서는 요원한 상태다.
다행(?)스러운것은 이번 8.2의 블랙페인팅은 이전 모델들 (M6의 기념모델, MP등)에서 보여졌던 '반짝거리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랙크롬 피니시의 무광 느낌과 블랙페인트 특유의 페인팅 질감을 따온듯한 인상이다. 나처럼 반짝거리는 페인팅을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고급 가구나 피아노의 마감처럼 아주 반짝거리는 느낌의 페인팅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너무 차분한게 아닌가? 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2 : 복고풍 볼커나이트.
볼커나이트, 카메라의 겉면을 감싸는 속칭 레쟈(?)는 올드스쿨 스타일로 돌아갔다. -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질감도 형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일단 겉보기가 울퉁불퉁하여 손에 걸리는 밀착도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나 그에 미치지 못한다. 카메라가 손을 밀어낸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8.2의 새로운 볼커나이트에서 Cameraleather.com 에서 판매하는 커스텀 가죽이나 a la carte의 가죽같은 느낌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겉모양은 약간은 과도하다 싶은 느낌으로 텍스쳐가 입혀져 있는데 나로서는 조금 투박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점은 라이카 신모델에서 흔히 발견되는 QC 문제인데... 볼커나이트 접합이 아주 완벽한 느낌이 아니어서 고질적으로 볼커나이트가 들고일어나는 부분에서 벌써부터 조짐이 보인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3 : 로고 RED -> BLACK.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외관상 최대의 변화는 아마도 로고의 색상 변경일 것이다. 이제까지 한결같이 고수해오던 붉은색 라이카 로고가 드디어(?)결국(?) 검정색으로 바뀌었다. 이전 몇몇 기념 모델에서 간간히 눈에 띄던 검정색 라이카 로고가 드디어 양산모델에도 적용된 것이다. 이전까지 라이카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던 상징물이 어쩌다 검정색으로 변한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로고의 색깔이 검정색으로 바뀐것에는 나도 매우 찬성하는 편이지만, 아예 MP처럼 로고를 없애버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4 : 검정색 핫슈의 채용.
그러나 이렇게 8.2의 몇가지 외형상의 변화중, 하지만 가장 눈에 뜨이는(?) 부분은 페인팅 기법도, 볼커나이트도 그리고 로고도 아닌 핫슈 부분이다. 로고와 마찬가지로 이전 몇몇 기념모델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던 검정색 핫슈는 카메라의 느낌을 매우 강인한쪽으로 단번에 이동시킨다. 시리얼 넘버에 아무런 필링(글자색)을 하지 않은것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LEICA M.8.2 라는 부분은 필링이 되어있지 않다면 허전한 느낌이었을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없었다면 어떨까...? :-)
역시 그렇게까지 눈에 띄지 않는 블랙페인팅 피니쉬. 두 소프트버튼의 반짝거리는 페인팅 피니쉬보다도 덜한 느낌이다. : 핫슈의 변화로 인해 M8.2는 매우 정리되어 보인다. : 셔터다이얼 또한 바뀌었다.
다섯가지 외형의 변화 - 5 : 셔터다이얼의 변화.
외관상(혹은 기능상) 변한 마지막 부분은 셔터스피드 다이얼이다. 8이나 8.2 모두 셔터속도 사이에 1/2 스피드 클릭이 있는 같은 방식, 같은 클릭수의 다이얼을 사용한다. 때문에 셔터박스의 스피드한계가 8의 8000분의 1초에서 4000분의 1초로 한스톱 떨어졌을때 공석이 되는 클릭 공간을 S셔터로 대체했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기존 8의 셔터박스를 업그레이드 할 경우에는 S셔터 기능이 추가되는것이 아니라, 8s 즉 8초의 타임 셔터가 생긴다. 아마 셔터박스 교체 공정에 셔터스피드 다이얼의 기계적인 부분까지 교체하게 하는 일이 생기면 매우 복잡해 질 터이므로, 최대한 기계적 부품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지혜를 짜낸것으로 보인다. 으음... 그들 나름대로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진달까?]
이 다섯가지 부분이 외관상 가장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변화 부분이다. - 라고 썼지만 사실 느끼기에 따라 대단치 않을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다. 아니, 어쩌면 50년 전부터 계속 변화되는 M 디자인이라고는 해도, 관심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딱히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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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1 : 전원 스위치의 감도 변경.
한 종군기자가 M8을 리뷰할때 미칠듯한 혹평(?)을 써 놓은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전원스위치 관련 부분이었다.
8의 스위치 부분은 아무런 잠금장치 없이 Off,S(single),C(continuos),T(time)로 나뉘어 지는데 이 스위칭 감(?)이 기계적으로 좀 불안했다. 각 위치별로 클릭되는 클릭감(혹은 단계감)이 매우 약한편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분명 Off 로 해 놓고 가방에 넣었는데 스위치가 켜져 시커먼 사진이 한 십여장 찍힌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발생하거나, 중요한 연사(라고 해봐야 1초에 2.5연사지만...)타이밍에 싱글셔터가 작동하거나 그보다 더 충격적으로 타임셔터가 작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걸 개선시킨다고 한 부분이 C와 T사이의 클릭감을 왕창 높인것인데... 나는 정말이지 묻고싶다. 아니 도대체 "왜 그냥 전부 클릭감을 높이면 안되는거냐!?"라고...
분명 C모드와 T모드 사이의 클릭감은 매우 단단하게 개선되었다. 분명 실수로 넘길만큼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왜 굳이 Off-S-C 부분은 너무도 스무드하게 그냥 둔 것일까? 이부분도 분명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 말이지!
그러나, 늘 그렇든 그저 체념하고 쓰는게 답이라는 것에 그저 허허허일 뿐이다.
두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2 : 지옥의 S모드 등장.
S모드, 이부분은 논란이 충분히 있을법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S모드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x5000 불필요하고, 심지어 불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이것은 함정이다!" 싶을만큼 공포스럽게 느껴지며, 가능한한 펌웨어 수정을 통해 이 기능을 끌 수 있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하는 기능이다. 도대체 왜!
S모드에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놓으면 [ISO무시 + 셔터스피드 무시]라는 이전 전자동 카메라에서나 봄직한 일종의 Program High 모드가 작동하는데, 이때 처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점은 바로 1250을 넘어가면 통제불능이 되는 M8.2의 노이즈다. S모드와 비슷하게 Auto-ISO라는 기능에서는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최대 ISO 수치를 설정할 수 있으나, S모드에서는 그런게 없다. "그냥 누르는대로 어떻게든 찍히리이다-"인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15분의 1초정도를 감수하고 ISO 320에서 촬영할 수 있었던 사진이 60분의 1초 ISO 1250으로 찍혔다면?! 매우 암담한 결과이다...
그러나 S모드의 더욱 큰 문제는 시시한 ISO에 국한되는 그정도 수준이 아니다. S모드의 정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S모드에서는 오로지 JPG로만 촬영된다. 오로지 JPG!!!!
*S모드가 발동되면 SET 버튼이 비활성화 된다. 위와 관련된 사항으로 DNG파일 촬영이나, JPG의 품질, 크기등의 설정이 불가능하며 WB셋팅도 무조건 오토, 노출보정 불가상태가 된다.
*MENU 버튼또한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날짜, 시간만 셋팅이 가능해지고 SD카드 포맷만 가능하다. 컬러 셋팅모드가 있지만 sRGB AdobeRGB를 정하는 수준이 아니고 "컬러로 찍을래 흑백으로 찍을래?"만 결정할 수 있다.
*셔터모드 discreet 또한 꺼져버린다.
종합해서 좋게 말하자면 S모드에 놓고 찍으면, 촛점만 맞으면 누구든 찍을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인데, 내 시점에서 보자면 이건 완전히 광전사(Berserker) 모드다. 도무지 아무것도 컨트롤 되지 않는, 5천원짜리 일회용 카메라가 되버리는 S모드가 과연 M에 필요할까?
조그맣게 리사이즈를 해서 본다면 S모드도 쓸만하군- 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원본의 상태는 이렇게 비참하다.
단순히 ISO의 경우가 문제가 아닌, DNG 파일 저장이 불가능 하다는 것 부터가 재앙의 시작이다.
단순히 ISO의 경우가 문제가 아닌, DNG 파일 저장이 불가능 하다는 것 부터가 재앙의 시작이다.
적어도 M타잎 카메라는 그 형식이든, 가격이든에서 진입장벽이 확고한 카메라이며 이런 툴을 사용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이 아닌 정말정말정말 소수의 "그냥 한번 사봐서..."라는 사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S모드를 넣었다는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중 하나다.
내가 어렵게 포착한 장면 하나가 순간의 조작실수, 혹은 사고로 인해 S모드로 촬영되어 말도안되는 JPG 파일로 덜렁 남게된다면... 나는 8.2를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솓아날 구멍이 있다던가... S모드가 되면 파인더 창에 오로지 동그란 점 하나만 찍히게 되기 때문에 금새 "어라!? 이거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구나!" 라고 눈치챌 수 있다는 점 정도이다.
그러나... 정신없을때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라이카여...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발 S모드 Kill Switch 를 만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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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우 큰 세가지 내부기능 변화...!
S모드때문에 급 흥분하고, 8.2를 천하의 백치미 카메라로 몰아간 구석이 있지만... 그 외의 (특히 8과 비교해서) 너무도 기가막힌 변화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부적인 프레임라인의 변화와 셔터감의 개선 그리고 EV조절기능의 탑재이다.
세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1 : 프레임 라인 개선.
프레임 라인은 눈으로 확인했을때 큰 변화점이 보이는 부분은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8부터 적용된 0.68배율의 파인더와 거기에 새로 맞춰 그린 1.33x의 프레임라인을 8에 비해 더욱 정확하게 교정했다- 이다.
지금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8의 부정확한 프레임 라인은 해외 포럼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큰 문제였다. 공식적인 프레임 정확도는 약 75% 라고 알려져있지만 체감상 거의 60%대라고 봐도 좋을만큼 좌측과 상단부분의 불일치가 대단했다. 디지털이니 여러장 프레임-브라케팅 (허허허 말이 되는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거슬리는것은 사실이었고 M8 사용 2년차가 될 무렵에는 머리속에 가상의 프레임 라인을 그리고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것 참... 어이구..." 였다.
하지만 8.2(그리고 업그레이드 킷에 포함된)에서 적용된 "교정된 프레임 라인"은 체감상 90% 이상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의 프레임 일치감을 보여준다. 만약 개인적으로 8에서 업그레이드 종목 한가지만 정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프레임라인 교정을 택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프레임 일치감에서 오는 촬영시의 부드러운 느낌은 작업을 가장 원할하게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테스트 [기본적으로 테스트는 삼각대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하판 한개를 삼각대에 고정시켜 놓은 후 바디만 바꾼 후 포커스 에리어를 액자의 오른쪽 끝선과 맞추고 진행되었다. 기본적으로 8을 먼저 촬영하였고, 그 상태 그대로 8.2를 삼각대에 올렸을 경우 왼쪽 프레임 라인에 많은 스페이스가 생겨 삼각대 헤드의 회전파트만 돌려 프레임 라인을 맞추고 촬영하였다.] 사진의 왼쪽 검은색 벽 부분이 왼쪽 프레임라인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M8의 경우 꽤 많은 공간이 남는것을 확인할 수 있고, M8.2의 경우 거의 정확하고 타이트하게 프레임 라인에 맞아 들어가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테스트는 눈으로 테스트 한 것이라 더 오차가 있을수는 있을것이다.
세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2 : 셔터감 개선.
물론 셔터감(음) 또한 촬영의 감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업그레이드 된 셔터감(음)은 그렇다면 정말로 좋은가?
정말로 좋다.
그러나, 정말로 좋은것을 느끼려면 꼭 Discreet 모드가 필요하다.
정말로 좋다.
그러나, 정말로 좋은것을 느끼려면 꼭 Discreet 모드가 필요하다.
8에서 그리고 이어 8.2에서 '셔터감(음)'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확하게는 [셔터음(감)+와인더음(감)]이라고 할 수 있다.
M8과 8.2는 모두 그 구조상 라이카 M타잎의 필름바디에 모터와인더를 부착했을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와인더감(음)]을 가지고 있다. 수동 코킹방식을 아예 배제하고 만들어진 구조 때문인데 사실 바로 이것이 8과 8.2의 셔터감을 그다지 좋게하지 못하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이----잉"하는 음과 진동의 느낌이 셔터릴리즈 후에 바로 따라옴으로서 이전 필름세대 바디들의 경박단소한 셔터감과는 멀어진 것이다. 특히, 소리만으로 거리가 멀어진 느낌보다는 셔터막의 이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전자적으로 진행되는 와인딩의 그 '느낌'이 내가 셔터 릴리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느낌을 주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바디에 와인더를 붙였을때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일어나는데, 그것이 바로 셔터킥킹 현상이다. M6, 7 혹은 MP는 뭐가 어떻든 와인딩은 기계적 부품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모터에 의해 반강제로 와인딩이 되는 순간 셔터가 강한 힘으로 튀어 올라온다. 바로 이런점이 M의 유니크한 셔터감을 망쳤기 때문에 모터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찾지 않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러나 모터와인더는 그나마 On-Off 스위치가 있기 때문에 모터와인더를 장착하고서라도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촬영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8의 경우는 기계적으로 셔터가 튀어올라오는일은 없지만 무조건적으로 셔터릴리즈 후 와인딩이 쫒아옴으로서 필름세대의 바디들과 비슷한 셔터감을 갖을수가 없었다.
특히 8은 금속 포컬플레인 셔터막이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미러음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정숙성 부분을, 역시 거의 신경쓰지 않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큰 셔터음 + 와인딩음] 이라는 불안정한 완성 형태를 갖고 있었던 것이 최대의 난점이었다. 결국 라이카는 셔터박스를 재 설계하기에 이르렀고 이때 기존의 [텅] 으로 대표되던 셔터막 작동음은 [착]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8.2 혹은 업그레이드 발표가 났을때, 분명 새로운 셔터는 기존 8의 셔터음에 비해 매우 정숙하게 개량되었으나 와인더음은 그대로였다. 이것이 나 개인적으로 딱히 셔터음이 나아지고, 셔터감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여기게된 이유였다. 어차피 필름세대의 바디들과 다름은 셔터의 소리보다는 그 후 딸려오는 와인딩감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 그런데 여기서 8.2의 Discreet 모드가 발표되었다.
Discreet 모드! 조심조심 모드?
아마도, 라이카는 셔터음을 매우 정숙하게 개량하여도, 와인딩음 때문에 그렇게 큰 상승효과를 거둘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눈치챘던것 같다. 셔터릴리징 행위에 의해 찰칵-지이이이----잉 이 무조건적으로 따라온다는 자체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니까.
해서 채용된것이 셔터작동 이후 와인딩을 바로 처리하지 않는 Discreet 모드이다.
8.2에서 새로 채용된 마지막 옵션을 보면 바로 필름 와인딩(어드밴스)의 모드 선택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필름 이송(디지털 와인딩) 방식의 두가지 방법. 즉 Standard와 Discreet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탠다드 모드는 이전 8과 같이 셔터작동후 바로 와인딩이 이어지는 시스템이고, Discreet 모드에서는 셔터릴리즈 이후, 셔터릴리즈버튼을 놓지 않는한 필름와인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셔터감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당연히 셔터릴리즈버튼을 놓은 후에는 여전히 작다고 할 수 없는 와인딩 음이 필연적으로 따라오지만, 기본적으로 셔터릴리징 과정이 셔터릴리징까지만 명확하게 끝날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
마치 필름바디에 와인더를 장착했지만, 와인더 스위치는 꺼 놓은 느낌이라고 할까?
Discreet 모드에서는 적어도 한컷의 촬영이 온전히 끝나는 순간까지는 기존 라이카 M타잎 필름바디들에서 느낄수 있었던 특유의 "셔터막만 움직이는" 느낌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필름바디의 천으로 이루어진 셔터막의 느낌보다는 조금 차갑고 강한 편이다. 이 느낌과 비교할만한 대상은 보익트랜더의 R2, R3 그리고 같은 선상에 있는 엡손의 R-D1S 정도라고 여겨지는데, 그들과 비교했을때에는 더 정숙하며 진동도 덜하다. 아마도 훨씬 무거운 바디 설계에서 오는 장점인것처럼 여겨진다.
각 촬영 모드 비교
M8.2 discreet 모드로 촬영 : 셔터릴리즈 후 리와인딩
M8.2 standard 모드로 촬영 : 리와인드가 바로 일어남
M8 : 촬영음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셔터박스 개선에 의해 셔터릴리즈감(음)이 매우 개선된것은 사실이나, 그 개선된 셔터감(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셔터릴리징 이후 따라오는 와인딩을 차단하는 Discreet 모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그에따라오는 개인적 견해이지만, 8에 비해 설계계선과 Discreet 모드 채용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개선된 셔터감은 평소보다 자주 카메라를 부담없이(혹은 껄끄러움 없이) 꺼내들게 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
한가지, discreet 모드에서 어떤 소프트웨어적 문제점이 있는지, 가끔 먹통사진이 찍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어떤 이유에서 오는 현상인지는 좀 더 필드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세가지 외부 기능의 변화 - 3 : 드디어 노출보정모드 탑재!
마지막 8.2의 추가요소는 (땡쓰갓) 노출보정 시스템이다.
8에서는 SET 메뉴안에 넣어버려 도무지 사용하기 어려웠던 노출보정 기능이 일단 조작계에서 컨트롤 될 수 있도록 변화했다. 이건 때에따라 정말정말정말 유용하고 필요한 기능이다. 굳이 따지자면 파인더에서 눈을 뗀 후 셋메뉴에 들어가 다시 여러단계를 거쳐 노출값을 보정한다는 것은 거의 "노출보정은 하지 마세요." 라고밖에는 여겨지지 않았다. 음... 내가 게을러서인가?
8.2에 적용된 노출보정 방식은 1/3 (3분의1셔터)를 누른채로 썸휠(Thumb wheel)을 돌리는 방식이다. 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0.3씩 3EV까지 움직이며 왼쪽으로 돌릴경우 역시 -0.3씩 -3EV까지 움직인다.
이 조작방법이 그러나 쉽지 않은데에는 두가지 큰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손의 크기에 따라 검지로 셔터릴리즈 버튼을 누른채로 엄지를 이용해 썸휠을 돌리는 형태가 요가의 한 동작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가지 벽은, 위에 설명한대로 3분의1셔터를 누르고 있는 부분에 있다. 3분의 1셔터! 이 문제때문에 처음에 꽤 헤맨 기억이 나는데, 보통 생각하는 AE-Lock 이 되는 반셔터 부분에서 썸휠을 돌리는것이 아닌, 노출계를 작동시키는 정도의 아주 미세한 셔터누름 부분에서 썸휠을 돌려야 노출보정이 작동한다. 처음 8.2를 사용할때 (물론 메뉴얼 정독은 안했습니다 T-T) AE-Lock 상태에서 아무리 휠을 돌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노출보정때문에 억장이 무너진 것을 생각하면 약간 정신이 아득해진다.
여하간, 약간 요가스런 작동방식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지만, SET메뉴로 들어가 노출보정을 하지 않는다는것은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노출보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분명 큰 개선점이라고 여겨진다.
정리....
사진장비로서 8.2가 8보다 월등히 개선되었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냉정히 말하자면 프레임라인의 개선뿐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셔터감의 개선(특히 discreet모드는 발군!)에 의해 카메라의 조작 느낌이 좋아진 부분은 확실하게 카메라를 더욱 친근(?)하게 가지고 놀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지만, 프레임라인의 개선에 의해 사진을 담아낼때 8에서 느꼈던 머리아픈 거부감이 99% 사라진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나아진 점"이다.
만약 내가 8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향을 택한다고 한다면 우선순위는 무조건적으로 프레임라인 업그레이드에 둘 것이다. 그리고 셔터 업그레이드의 경우 discreet 모드가 8 업그레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텅"에 가깝던 셔터감이 "착"으로 바뀐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또하나 8.2의 작지만 확고한 강점중 하나인 노출보정 기능의 경우 8에서 과연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지원이 될지 안될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본문에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지만 크리스털 글래스 LCD 화면은 그닥 큰 감흥을 안겨주진 못하는 것 같다.
위의 모든 내용들은 분명 8.2가 8에 대비해 갖게되는 소소한 장점들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 내용은 역시 개개인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되풀이하여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만약 내가 여러가지 이유에서 8.2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이유또한 저런 개선점들에 대한 필요와 만족의 상관관계에 있을 것이다.
나라면 프레임라인 개선과 셔터박스 교환에 discreet 모드를 지원한다면 분명 업그레이드만 했을것이다. 다른 개선사항과 함께 딸려오는 8.2의 재질 변화가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8.2와 업그레이드에 여기저기 걸쳐있는 옵션 사항이 너무나 복잡한 것에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기에 8.2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아... 내가 또한번 졌도다 라이카여 그러나 제발 M8.2 a la carte 만은 만들지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