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명기(?!) Canon A40

요상망칙한 사정으로 인해 현재 "즐거워 카메라" 즉, 가지고 놀 카메라가 없어진 상태이다. 해서 꾸역꾸역 집안을 뒤져 보았더니, 오래전에 2촌이 사 놓은 A40이 발견되었다.

오! 럭키!


A40은 -디지털 카메라- 라는 개념이 정착되던 2002년의 역작이다

말 그대로, A40은 디지털 카메라 라고 불리우는 물건들이 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시기의 제품이다. 2001년 말부터 2002년 초 근처에 등장한 모델로 기억되는데, 이때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가져보고 싶었던 카메라는 바로 Canon 의 Powershot G2 였었다. 물론 G2보다도 훌륭한(?) D30 이라는 카메라도 있었으나 D30이야말로 언감생신 꿈을 꿀 수 없는 가격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게다가 잘 따져보면 발매 시기도 묘해서, D30 보다 G2 가 더 후에 나왔기 때문에, 화소수 자체는 G2가 400만으로, 300만 화소대의 D30을 압도(?)하고 있었다.

전설의 G2와 D30 / 각각 100만원, 600만원대 였던 기억! / 사진수정! Thanks Tom!

결국 G2는 그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혁이형과 신혜누나가 구입했고, (우왁 부러워!) 나는 군대로 고고싱 하고 말았다. 군대에 있던 내내 디지털 계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는데, 그마나 내 군대시절 중간자락쯤에 누나가 고민끝에 무려 Dcinside 에서 A40 을 공동구매 하고 말았다.


미칠듯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압도적인 크기의 LCD 모니터 A40!

A40은 그래서, 정확하게는 내가 처음으로 신나게 주물럭 댈 수 있었던 디지털 카메라였다.  주로 중고 장터에 보내질 물건들을 찍느라 유용하게 사용했고 가끔은 출사에도 동행해 주셨다. ㅎㅎ 지금 와서 스펙을 일일이 말해봐야 별 의미는 없겠지만, 아무튼 200만 화소이며 그것으로 1600 x 1200 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은 10초, 접사는 16cm 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참..... 지금 와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자니 불과 5년전의 카메라가 완전히 무슨 폐품취급을 받는다는 것에 기분이 묘하다. 어쩌면, 이런 카메라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존재했었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꾸역 사진은 찍히고 있으며, 이렇게 웹을 위한 컨텐츠를 만드는데는 꽤 유용하다. 당분간 A40으로 각종 아이템을 찍을 생각을 하니 오히려 흥미진진해 진다. ㅋㅎㅎ


위의 A40은 이녀석이, 이 사진은 A40 으로 촬영했다. 꾸역, 줄여놓으면 비슷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