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DOOMED MOVIE

2009/12/11 20:50


혹은 존 쿠삭의 재앙 : 2012


경고를 하려면 좀 더 잘 하라고!



*
언젠가 "영화 배우들은 엄청나게 재미가 없고 엉망진창인 영화에 자신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상고조차 하지 않는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날의 결론은 "배우는 전체 시나리오 혹은 스크립트 따위와는 상관 없이, 개별적으로 끊어진 한 씬 한 씬의 연기를 할 뿐,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화에 대한 결과물을 알 수 없고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극히 어렵기 때문에(몇몇 메가톤 스타 제외) 명배우라 하더라도 가끔 떡영화(fuck 말고)에 출연하게 될 수 밖에 없다."라는 정도로 정리가 되었다.


**
그러니까, 이 얘기를 왜 하냐하면, 꽤 괜찮은 배우 존 쿠삭이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냐고 할만큼 영화가 슬프다. 우와....


***
2012를 보면서 비아냥대게 되는 리얼리티에 관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너무 당연하게 위기를 피할것이 정해져 있다는 영화의 틀 안에서는 아무리 아슬아슬한 장면을 쏟아부어대도 전혀 두근두근 하지 않다.] 이런 영화에서의 성공의 핵심 포인트는 어떤 황당한 위기가 닥쳐 오는가- 혹은 어떤 사고방식을 전개하여 난관을 풀어 나가는가-에 있다. 위험한 것을 뻔히 아는 상황으로 뻔히 뛰어들고 뻔히 멀쩡하게 살아 나오는 부분에 대한 장면장면이 아무리 스펙타클 하다고 해도 한개도 두근두근하지 않단 말이다.


*
***
그 외 모든 엉뚱한 장면들의 리얼리티가 영 꽝이기에.... 이 영화는 꽝떡영화로 낙찰.


*****
아뿔싸.... 그러고보니 잊고 있었던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이 "투머로" "패트리어트"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유니버셜 솔져"의 감독이었다는 것을 잊었었다니... 어쩌면 롤랜드 에머리히는 굉장한 미국의 패트리어티즘을 조롱하는 블랙유머의 제왕이거나 혹은 그것에 구애되는 자본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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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doh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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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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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시간이 있어 학교 내에 새로 생긴 샤핑몰 상영관에서 시간 때운다고 봤습니다.

    그냥 "미국 영화 스럽군"
    그냥 "재미도 없군"

    '뻔'할 '뻔'자의 영화
    • 2009/12/17 19: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런 의미로 보자면... 참 어찌보면 매우 컨시스턴트한 배짱이 두둑한 영화랄까요... :-)
  2. 서민정
    2009/12/17 19: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엔진..스타트...
    • 2009/12/17 19:5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벤틀리 바보!
  3. Ryu's
    2009/12/28 20: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너무 당연하게 위기를 피할것이 정해져 있다는 영화의 틀 안에서는 아무리 아슬아슬한 장면을 쏟아부어대도 전혀 두근두근 하지 않다.

    ------------------- 헉! 앗! ;; 두근두근 했어요 ㅠ
    • 2009/12/29 20: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대는 순수해...

      난... 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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