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 Data Rescue 3



2009년을 화려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 수많은 작업 파일을 정리하던 중 내가 해내고야(?)만 엄청난 사건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Data 2번 하드의 모든 데이터가 싸그리 날아간 상황.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2번째 하드에 있어야 할 모든 작업파일 및 원본들이 깨끗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의 심정을 표현하자면 트위터에 언급했던 내용을 반복하면 될 것 같다. [하드 피박살(순전히 내 실수로!)을 안 순간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피를 토하고 똥오줌을 싸는듯한 그 기분...]

어떻든 이런 상태가 오면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 그대로 컴퓨터 전원을 끄고 복구 업체에 가져다 준다.
2. 더이상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고 바로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준다.

1번 복구업체에 가져다 주는 방법은 어느정도 안전성이 보장되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특히 맥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가산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내 경우처럼 하드가 1T정도의 용량이면 복구비는 약 50~70만원선을 넘나든다. 헌데, 그런것은 둘째 치고라도... 내가 데이터를 박살낸 시점은 저녁 무렵이었기 때문에 복구업체까지 찾아간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어떻게든 내선에서 해결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번개같이 프로그램을 구입하였으니....


Prosoft의 Data Rescue 3 와 Alsoft의 DiskWarrior


먼저 구입한것은 ProsoftData Rescue 3이다. 급한 마음이지만 나름대로 유명한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찾는다고 찾은것이 이 데이터레스큐3 인데 결론적으로 그 판단은 매우 옳았다. AlsoftDiskWarrior는 데이터레스큐3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다가 구입한 프로그램인데 디스크워리어는 정확하게는 삭제된 파일들을 복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주로 논리적인 오류 (파티션 폴트 등의)가 일어났을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내게는 전혀 쓸 일이 없는 프로그램 이었다. 그러나 아무튼 위 두 프로그램은 해외 포럼에서 가장 많이 맥 사용자들이 손꼽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로 삭제한 데이터나 혹은 오래전에 지운 파일이 갑자기 생각나 복구하려는 시도가 필요한경우에 사용하는데있어 내게 가장 유용했던 프로그램은 Data Rescue 3]라는 점이다.



데이터레스큐의 첫 화면 모든 동작이 애니메이션화 되어있다.


데이터레스큐의 인터페이스는 모두 애니메이션화 되어있다.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을때는 이미 초조함이 극에 달한 상태라 "이게 도대체 무슨 뻘짓이야!!! 심지어 저 십자가는 시보레 마크 같잖아!!!" 라고 소리쳤으나 나중에 찬찬히 되짚어보니 정말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중요한점 하나.
지워(져)버린 파일들을 검색하는데 있어 선택지는 [하드 전체]를 하느냐와 [볼륨만]하느냐 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한 하드에서 볼륨을 나눠 사용하는 경우라면 해당 볼륨만 선택해 줌으로서 보다 빠른 검색이 가능하다. 내 경우는 물리적 하드 하나에 통짜볼륨 선호사상에 힘입어... 1T의 통볼륨을 모두 스캔해야만 했다.


하드 선택후 나오는 여섯가지 주요 옵션사항.


하드(볼륨)선택후 선택 가능한 옵션은 여섯가지인데 내 개인적인 삽질담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Quick Scan]
나 외에도 많은 해외포럼 유져들이 말한대로,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옵션이다. 하드를 5초만에 스캔하고 소생 가능성이 있는 파일들을 보여주는데, 당연하게도 거의 살릴수 있는 파일을 찾아내지 못한다. 찾아내 지는것은 자잘한 캐쉬파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쩌다가 필요한 파일이 복구될 수도 있으니 한번쯤은 도전(?)해 보게 된다. 왜냐하면 차후 옵션들이 기똥차게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이다.


[Deep Scan] - [Deleted File Scan]
기본적으로 이 두 옵션의 역할은 매우 비슷하다. 다만 딥스캔은 지워졌던 폴더까지 복구해주는데, 한가지 알아둘 것은 폴더안의 내용까지 복구될 확률은 거의 없다. 말 그대로 폴더만! 복구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딜리티드 파일 스캔은 폴더나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뭔가 둘 사이의 오묘한 차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계시다면 꼭 리포스트를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 딥스캔과 딜리티드 파일 스캔을 선택하면 대충 1기가당 3분의 스캔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나오는데, 1T라면 이론상 3천분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스캔시간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스캔과정(어떤 파일을 살릴 가능성이 있는가를 판단)이 끝난 후 나타나는 Reconstruction과정과의 연계에 있다. 살릴 가능성이 있는 파일이 너무나 많은경우 그 파일들을 조합하여 살려내는 과정이 말도안되게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삭제된 하드의 경우 파일 보관과 이동에 사용한 예가 많아 처음 몇번간 스캔했을때 살릴수 있는 파일이 MP3만 30만개가 넘는다고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내뱉었다. 거기에 이어 리컨스트럭션에 9000시간 정도 걸린다는 뻔뻔스런(?)계산에 나는 좌절하고 말았다.


[Clone]
삭제된 데이터가 있는 하드의 논리적 복제본을 만들어 파일 복구 확률을 높이는 옵션이다. 하지만 1월 1일 현재 하드를 구할길이 없어 차후에 시도해 봐야겠다.


[Analizer]
복구하고자 하는 하드 혹은 볼륨의 상태를 그래프화 하여 보여주는 것인데 딱히 의미를 모르겠다.


[File I.Q]
이 파일IQ기능은 데이터레스큐의 매우 핵심적인 기능중 하나이다.

삭제된 파일 복구라는것은 해당 파일들이 갖는 고유의 헤더 정보를 바탕으로 산산히 흝어진 정보들을 역산취합하여 이뤄진다. 따라서 복구 프로그램마다 되살릴 수 있는 파일의 종류가 다른 경우가 간혹 있다. 오래된 복구 프로그램의 경우 최신의 포토샵 파일을 복구하지 못한다거나, 최신 디지털 카메라의 Raw파일등을 복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바로 파일의 정보가 없기 때문인데, 이 파일IQ기능을 사용하면 최신 포맷의 파일들을 샘플로 등록하면 해당 파일에 대한 정보를 프로그램 자체 내에서 생성하여 적용시켜준다.


File I.Q 기능을 통해 M9의 DNG 파일을 등록한 모습.



혹시 자신의 데이터 파일들이 최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 이렇게 샘플을 등록하여 사용하는것이 조금이나마 복구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렇게 큰 여섯가지 메인 메뉴중 필요한 한가지를 골라 스캔을 시작! 하면 좋겠지만 한가지 더 살펴봐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


프리퍼런스의 스캔엔지 옵션. 꼭 살펴봐야 할 옵션이다.


스캔을 시작하기전 꼭 살펴봐야 하는것은 프리퍼런스에 있는 스캔엔진 옵션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파일 복구 프로그램은 등록되어있는 파일 정보들을 기준으로 파일들을 재생시키기 때문에 위 스캔엔진 옵션처럼 상당한양의 파일 종류가 이미 프로그램안에 등록되어 있다. 헌데 내가 복구하고자 하는 파일이 JPEG를 비롯한 그림파일들일 경우 굳이 MP3나 AAC갈은 오디오 파일들까지 스캔-복구할 필요는 없다. 내 경우 특히 석기시대에 지운 MP3파일들이 너무나 많이 좀비처럼 되살아나려고 하여 (30만개!?!?!?) 프로그램이 거의 다운수준에 이를정도였으니 이 옵션을 통해 복구하고자 하는 파일들 외의 파일들은 선택을 해제해 놓으면 복구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JPEG, DNG 혹은 PSD같은 그림 파일들 옵션중 멕시멈 파일 사이즈는 0바이트로(크기제한 없음) 지정하는것이 속편하다. 처음 옵션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구된 내  PSD 파일들은 일괄 100메가의 크기로 잘라져 있었다.

또한 이미지 디멘젼 옵션은 긴변이 지정된 숫자보다 짧다면 복구무시가 되는 옵션이어서 작은 썸네일 파일들이나 쓸데없는 파일들의 복구를 차단하여 복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신나게 스캐닝 시작. 대략 7시간 남음.


모든 옵션조정을 마치고 스캔을 시작하면 [블록스캔]을 끝마친후 [리컨스트럭션]을 시작한다. 시간은 말한바와같이 각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데이터 레스큐 3의 특장점은 저 스캐닝시의 화면외의 각종 화면들이 애니메이션화 되어있어 보고있기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지만 유심히 보다보면 현재 복구한 파일들의 종류와 갯수가 의외로 자세히 표현된다.


대략 10시간 정도 걸리면....


되살릴 수 있는 파일들의 종류와 프리뷰가 일괄되게 표시된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본래의 파일이름은 살아나지 않는다. 폴더 위치도 살아나지 않으며 살아나는것은 오직 파일 뿐이다. 그래도 그게 얼마나 다행인가!!!


안살아나는 경우도 많단 말이야!


큰 디멘젼과 높은 비트레이트 그리고 많은 레이어를 사용하는 복잡한 파일일수록 살아날 확률이 높지 않다.  이보다 더 파일의 복구에 영향을 끼치는 사항은 "얼마나 오리지널리티와 거리가 있는가"이다. 예를들어 [같은 Jpeg 파일라고 하더라도 Adobe Bridge같은 프로그램에서 별표를 몇개 주었느냐(레이팅) 혹은 레이블을 어떻게 적용시켰느냐 하는 부분들]이 복잡해 질 수록 복구 성공률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거의 나흘 가까이 복구를 했지만 선사시대의 자료들은 살아날 지언정 최신의 복잡한 공정(레이팅, 레이블 꼬리표 첨부 등)을 거친 작업 파일들은 모두 묵사발이 나 있었다. 혹은 다른 여하한의 이유가 적용될 수 있겠지만 정말 살아나지 않은 파일은 바로 직전에 지워진 이 데이터 파일들이었다. T-T

연휴가 끝난 후 하드디스크를 구입하여 [Clone]옵션을 돌려보거나, 업체에 의뢰하여 저 작업 PSD파일을 살릴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하얗게 불태워야만 할 것 같다.




PS
내가 굳이 데이터 레스큐 3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유는, 나름대로 터프한 상태인 내 하드에서 제대로 동작한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레스큐 3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사건에는 데이터 레스큐 3외에도 꽤 유명한 FileSalvage, Stellar Phoenix Recover 등의 프로그램도 물론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말 그대로 복구중에 아예 뻗어버렸기 때문에 어떤 파일들을 어떻게 살릴 수 있었는지 알 수 조차 없었다.

특히 FileSalvage나 Stellar Phoenix Recover등에는 없는 모든 옵션사항 (파일I.Q를 통한 등록 및 복구파일 선택등의 세세한 옵션들)들을 데이터 레스큐 3는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파일이 날아가 정신이 없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100달러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다.


PS2
그리고 또 굳이! 이런 포스팅으로 2010년 1월 1일을 장식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의외로 복구 (특히 맥!)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내가 꽤 당황했기 때문에... 혹시 나처럼 경황이 없을 누군가에게는 이런 정도의 정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S3
아마 아무도... 나처럼 어이없이 데이터를 날릴거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지만서도....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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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dohodo

댓글을 달아주세요

  1. 2010/0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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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댐하셨네요 그래도 남은 파일을 때문에 고생하시겠네요 경험기 감사합니다
    • 2010/0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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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땜치고는 아주 메가톤급 이었습니다. ㅎㅎ ;_;
  2. 장캔
    2010/01/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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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캐닝할때조차 이미지도 이쁘고 이쁘네용.
    • 2010/0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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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쓰고싶지 않은 유틸리티인데 (여러가지 의미로) 근데 인터페이스가 너무 이뻐서 자주 쓰고싶(!)을 정도입니다.
  3. 2010/01/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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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살려냈냐? 그게 중요한 거라고~
    • 2010/0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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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껀 살아났다.
  4. 2010/01/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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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느긋해지시라고 글 남겼더니만
    1월 1일이 되었는 데에도 변한 게 없으니 원--
    • 2010/01/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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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데스티니(ㅎㅎㅎ)가 저를 받아주지 않더군요. :-)
  5. 2010/01/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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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피를 토하고 똥오줌을 싸는듯한 기분..
    • 2010/01/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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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변 느껴 보실랍니까? ㅋ
  6. ryu's
    2010/01/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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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사건.. 제가 마치 현장에 있는 줄 알았죠 ㅎㅎ
    '미쳤나봐'
    '하드를 날려버렸어...'
    '.....'

    어쨌든 복구가 되서 정말 다행이여요~^^
    • 2010/02/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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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 반밖에 못했어 으엉.
  7. 2010/02/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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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ㅏ-
    정말 보고 열심히했는데 결국 마음을 비웠습니다.....................................
    cs3파일들은 못살려내는듯하더군요.-ㅅ-..제가 잘못한걸까요? ;ㅁ;
    • 2010/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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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이 크고, 여러가지 복잡한 레이어가 들어갈수록 PSD 파일은 잘 안살아나는듯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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