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10
카메라의 밝은 미래, 삼성의 어두운 미래.
이건, 도대체 자신이 없다.
아주 오래간만에 흥미진진한 카메라를 구입하였으니 그에대해 이런저런 감상문을 써놓고 싶은 마음은 확실히 든다. 특히 이번에 구입한 이 NX10은 특정목적을 위해 구입한 것이 아닌, '기본 플랫폼을 바꿔볼까?'라는 기분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으니 어찌되었건 마음도 들뜬다. 오랜기간 사용했던 카메라 플랫폼을 바꾼다는 것은 나로서는 F1시즌중 머신을 바꾸는 것 처럼 조심스러운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시도해 보지 않을 수 없다.'라는 이유로 NX10을 구입한 이유는, NX10이 소형 핸드핼드 카메라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형식을 채용했(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작 발표된 NX10의 기계적인 성능은 차치하고 그 주변의 상황들이 매우 한심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의 의미와 사후전략에 대한 몰이해가 뒤죽박죽으로 엉켜 있어 그 미래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해당 제조사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기업마인드를 온몸으로 절절히 느끼다보면, 해당 기업에서 제조한 '나름대로 굉장히 훌륭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다는 사실에조차 스스로가 심한 모욕을 셀프서비스로 뒤집어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분이라면 아무래도 직관적인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하다 자꾸만 삼천포로 흘러갈지 모를 일이라, 이렇게 가슴을 두드리며 살풀이를 먼저 하지 않을수 없음이 오호통재다.
- NX10 등장의 의미 -
1970년 후반부터 2010년 까지의 카메라시장의 절대권위는 SLR형식에 귀속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손으로 쉽게 들고다닐 수 있는 형태]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SLR형식의 카메라가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보다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2000년대에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배제했을때의 이야기다.
대다수의 물건들이 그렇듯, 카메라도 탄생 초기의 형식에서 이런저런 부침(?)을 겪으며 변화했다. [손으로 쉽게 들고다닐 수 있는 형태]라는 135포맷을 라이카가 제시한 후,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라이카의 RF 형태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그래도 손으로 들고다닐 수 있는 크기에 + 알파"를 갖춘 SLR형식이 득세할 수 있었던 것에는 당시 기술력에 입각한 생산비용 절감 및 편의성의 첨가, 확장성 확보등 크기와 무게가 늘어난 만큼 그것과 맞바꿀만한 장점들이 확실했다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포커스의 정확도와 편의성에 획기적인 장점을 가져온 SLR형식은 역시 그 상태에서 멈추지 않고 나름의 진화를 계속해 나간다. 초기의 SLR도입시기를 거친 후 중기 전자제어장치를 도입하는 시기까지의 SLR카메라들은 나름대로 그 크기를 최소화 하려는데에 목표를 두었으나 1980년대 들어서 시도되기 시작한 오토포커스 모듈의 탑재시도를 기점으로 점점 [경박단소]보다는 [편의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였고 그 이후에는 시대상을 반영하듯 질풍과도 같은 속도로 "더 빠른 AF"와 "더욱 강력한 각종 기능"으로 중무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이 1990년대 까지 이어지며 135포맷의 카메라의 일부 즉 [현장]기능에 충실한 기능들을 심은 고가 카메라들의 부피와 무게는 확대일로를 걸었다.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그런 현장기능에 충실한 프로페셔널 카메라들은 사용자들의 여러가지 요구를 수용하며 그 크기, 무게와 더불어 코스트가 급격히 올라가게 되었으며 그에따라 [좋은 카메라는 기능이 많은 카메라 = 비싼 카메라 = 크고 비싼 카메라는 좋은 카메라] 라는 묘한 등식에 딱히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필름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시장을 대표하던 Nikon의 F5와 캐논의 EOS1-V. 최고의 AF모듈, 강력한 모터드라이브, 혁신적인 측광 및 각종 편의장치 제공으로 무장하고 보도부분을 중심으로 각종 전문분야에서 활약한 필름시대 최후의 완성품들이다. (이후 Nikon은 F6를 내 놓았으나 이것은 논외로 한다)
그러나, 그런 1990년대말에 이르러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100여년 사진역사에 한 획을 그을 [필름에서 센서로]라는 흐름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사진 기술의 실험성이 처음 적용된 것은 물론 더 오래전의 일이다. 70년대 중반 기술은 이미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때엔, 이미 SLR이라는 형태의 카메라는 은연중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전문가용 비싼 카메라" 라는 인상을 풍기고 있어 일반적인 접근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고, 그에 비해 흔히 똑딱이라 불렸던 일반 컴팩트 카메라들은 상대적으로 SLR에 비해 여러모로 불만족스러운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즉 디카' 였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시장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는 이미 철저히 디지털 패러다임에 입각한, 카메라의 본질에 맞추어 제작된 완성품들 이었다. -비록 정말 너무 작아서 눈물이 나올만 한 크기-의 디지털 센서를 달고 있었지만, 렌즈와 센서의 상호작용을 LCD라는 외부 화면에서 확인하며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를 완성한 것은 일단은 "보는것을 그대로 찍고, 갖고 싶어하는."인간의 본연적인 욕구를 굉장히 잘 만족시켜 주었다. 너무나 쉽게 현현된 것 같아서 어리둥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카메라 옵스큐라의 손안에서의 재탄생 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초기의 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어느정도 컴팩트 시장에 국한되어 있었다. 비용이나 기술적인 문제에 의해 이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을 SLR카메라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SLR, 그중에서도 고가의 SLR은 이전시대 카메라를 대표하는 최첨단 기술의 상징적 아이콘 이었는데 그것에 디지털화를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아이러니였다.
SLR은 미러박스를 중심으로 하는 복잡한 아날로그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새로 구현되는 디지털 기술들을 접목시키기엔 매우 부적절한 구조였다. 2000년대 초 당시의 기술로는 센서의 대형화 자체에도 큰 부담이 있었고, 대형화된 센서에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가지는 라이브 뷰를 구현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미러박스와 함께 따라오는 위상차AF 모듈중심의 구조 등, 이전세대 최고의 아날로그 기술의 집약체인 SLR카메라는 말 그대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정반대의 노선의 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카메라 제조사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은' SLR바디에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는 것이었다. 이때 처음 택한것은 135포맷에 이르지 못하는 APS계통 규격의 센서였다. 당연히(?) 여러가지 문제에 의해 라이브뷰나 동영상 녹화같은것은 구현할 수 없었지만 이미지센서의 크기 차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표현력의 차이는 다시금 DSLR을 [역시 고급제품]으로 있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상용화 기기로서는 처음이라고 봐도 좋게 시장에 안착한 Canon의 D30과 상대적으로 느리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사 필름최고급기의 뒤를 잇는 형태로 발표된 Nikon의 D1x. 2000년에 발표된 D30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 폭풍의 눈이 되었으며 "역시 SLR은 고급기종"이라는 각인을 확실히 심어놓게 되었다.
그런데, 이 부근쯤 오면 여러가지 복잡한 가치판단 기준들이 혼재하는 양상이 전개된다. 어떻게든 디지털 기술을 SLR카메라에 밀어 넣었으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조사로서는 심각하게 고려해볼 사항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미래를 내다보는데 있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것은 바로 선대로부터 물려받은(자신들이 뿌린)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자산이다. 바로 이미 형성된 시장과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용도가 그것이었다.
실제로 카메라의 이상적인 형식과 형태를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가 구현해 냈지만, 디지털 컴팩트는 그 형태와 가격제한에 의해 이상적인 형식 대비 최종 결과물은 그닥 좋지 않은 것으로 굳어져 버렸다.
반대로 SLR-DSLR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SLR은 고급]이라는 개념에 이어온 [DSLR의 화질이 역시 가장 고급]이라는 개념까지는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었으나,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의 적용이 가장 늦어지고 말았다. 더군다나, 어찌된 영문인지 훨씬 더 발전한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라이브뷰나 컨트라스트AF등은 오히려 SLR이라는,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카메라에 있으면 안될 '촌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보통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 기술의 발전(에 따른 코스트 저하)과 더불어 새로운 수요 창출필요라는 이해관계가 시장에서의 새로운 요구. 즉 더 나은 성능(및 화질을) 더 싼 값에 즐기고십다-라는 흐름과 맞아떨어지며 최근 2년여 사이에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사의 DSLR라인업에 라이브뷰와 동영상 녹화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비단 제조사 뿐 아니라 사용자 쪽에서도 스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Nikon과 Canon의 최고가 라인 카메라들. 이런 형태의 DSLR은 각 제조사의 기술력이 총 집결된 자존심 대결의 산물이기도 하다. 보다 전문적인 사용자층을 위해 제작되는 이런 카메라에도 이제는 라이브뷰, 동영상기능 등이 탑재되고 있다.
상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Nikon, Canon, Pentax 그리고 Sony의 보급 경쟁기종들 : SLR형태에서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경박단소화와 각종 편의장치를 채용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경쟁모델들이다. (펜탁스 K-X는 조금 논외의 기종이긴 하지만 그 지향점은 다른 기종들과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SLR의 상징과도 같았던 최고급 기종은 여전히 전문가들과 하이아마츄어들을 위해 제작되고 있지만 어느새 그런 기종들에도 라이브뷰나 동영상 기능들 처럼 "왠지 촌스럽다."라고 여겨졌던 기술들이 대거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SLR의 구조상 오랜기간 골치를 썪여왔던 포커스 조정 기능들 또한 새로운 옵션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아주 전문적인 최고 기술의 카메라들 외에, 실질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보급기 개념에서는 어느덧 "가능한한 작고 가볍게, 편리하게."라는 모토가 모든 제조사들의 목표가 되었다. DSLR라인들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들을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로 패러다임의 혼재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 SLR이라는 형태는 그 크기와 무게등에 있어 어느정도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최소화하려하고 편리한 기능을 넣기 시작해도 결국 SLR은 [크고 무거운 전문가적 카메라]의 일종이며 이런 이유로 DSLR의 포지션은 오히려 점점 애매한 형국이 되어갔다. 하지만 전 세대부터 SLR사업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한 회사들은 여전히 라인업을 정비하며(일명 옆그레이드) 이런저런 저울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때 느닷업이 나타난 것은 그동안 SLR사업 영역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다름아닌 포서드를 구축했다가 갈피를 못 잡아 좀 큰 망신을 당한후 정신 차리고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간판을 걸고 돌아온 파나소닉-올림푸스 연합전선 이었다. [참고 : 라이카 S2 시스템과 마이크로 포서드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이 제시한 것은 아주 간단했다. 말 그대로 포서드 시스템에서 미러박스 구조를 들어낸 것이다. 어떻게 보면 똑딱이 카메라의 센서를 엄청 키우고, 렌즈 교환이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는 SLR타잎 카메라에서 Reflex Mirror파트를 제거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시스템을 실현 하능하게 한 것은, 그동안 많이 발전한 대형 센서에서의 라이브뷰 시스템 및 컨트라스트AF기술 이었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의외로(?) 시장에 큰 반향을 몰고왔다. 복잡한 카메라의 변천사나 기계적 이해 같은것을 제쳐두고, 기존 똑딱이 카메라처럼 작지만 렌즈도 바꿀 수 있고(이것은 SLR의 전통(?)에 따라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의 상징적인 키워드 처럼 되어버렸다)라이브뷰도 되며 동영상 녹화까지 되는 카메라는 역시 매력 만점이었던 것이다. 결국 마이크로 포서드는 한편으로는 기존의 '좋은 화질을 위해 크기와 무게를 감수하던 DSLR사용자 층'과 다른 한편으로는 '컴팩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좀 더 나은 화질을 원하는 하는 사용자 층'까지를 아우르게 되었다.
요컨데 사용자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좋은 화질을 기본으로 한 작고, 가볍고 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돌아간 마이크로 포서드에게 서광이 비춰진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포서드는 이미지 센서를 너무 소형화 시킨게 아닌가? 라는 이슈를 쉽게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오랜기간 소형 카메라 포맷의 기준이 되어왔던 135포맷(24mm x 36mm)의 약 30%정도의 면적을 가지는 포서드포맷(13.5mm x 18mm)은 아직까지도 "충분하다."와 "부족하다."의 평가 사이에 놓여있다.
특히 [노 미러박스 + 라이브뷰 + 컨트라스트AF + 렌즈교환가능 + 마이크로 포서드규격 센서]라는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은 다른 기능들이 아무리 발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13.5mm x 18mm라는 독자 규격의 이미지센서 크기만큼은 변할수가 없다고 못박혀 있으므로, 물리적인 센서 크기의 한계를 어느 선 이상은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이것은 사용자가 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매우 다르게 느껴질 문제이며, 나로서는 마이크로 포서드의 작은 센서 사이즈에 약간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 기억에 입각한 사실을 말하자면 이 목업루머(?)가 발표된 시점은 기존 포서드 진영이 새로운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발표하는 시점과 상당히 비슷했다. 마이크로 포서드와 삼성 모두 제품 컨셉을 먼저 앞다투어 발표했고, 그 이후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의 빠른 G-1계열 그리고 이어 올림푸스의 E-P1출시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마이크로 포서드가 빠른 행보로 나름대로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삼성은 잠수함 행진을 하기에 이른다. 심지어 삼성이 잠수함을 타는 기간동안 여러모로 미러리스의 원조라고 말할 수 있는 라이카는 135포맷 M9를 기습발매(?)한다.
원래 135포맷의 원조 카메라에는 미러따윈 없ㅋ엉ㅋ : 뷰파인더 방식만 다른, 진정한 의미의 미러리스 카메라의 원조인 M타잎 카메라는 그냥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는 식으로 광학식 RF를 고집한채 135포맷 이미지 센서를 채택한 M9을 발표해 버린다.
처음 마이크로 포서드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삼성의 APS-C카메라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별칭과 혹시나 마이크로 포서드 킬러가 되지 않겠느냐 싶은 기대를 얻었다. 이 외에도 끊임없이 여러가지 긍정적 부정적 예측들을 동반한 관심을 듬뿍 받은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미래형 카메라의 결정판을 제시해 놓은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의 "이미 물리적으로 결정된 센서 크기의 한계"에 대한 사항이, NX10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알려진 바 대로 NX10은 APS-C사이즈로 제작될 것이지만, 삼성이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핸드헬드 카메라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135포맷으로의 확장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겨둘 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추측들도 무성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잠수함 행보로 도대체 속심이 뭐야?!?! 라는 자포자기의 마음이 들 때쯤, 어라? 하는 이벤트들에 인상을 구겨가며…
조금 느리지만, 핀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썪히지 않아도 되는 컨트라스트AF, 완벽한 화면 구성을 위한 편리함을 약속해주는 시차없는 라이브뷰, 정숙성 그리고 새롭긴 하지만 오랫동안 익숙해진 형태로 제공되는 EVF 뷰파인더와 APS-C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NX10이 모습을 드러냈다.
NX의 등장에 대해 이렇게 길게 말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 오랜기간 시장과 의식을 장악해온 SLR형태를 벗어나, 카메라의 미래상을 제시하는카메라가,일본의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에 이어 이토록 빨리 삼성이란 기업에 의해 센서 크기 확장이라는 플러스 알파를 가지고 등장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쁨과, 스스로 도대체 무슨 물건을 만들었는지도 인식 하지 못하고 엇박자 댄스를 추고있는 해당 기업에 대한 실망감의 복합결정판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아무리 애정을 가지고 뜯어봐도, 지금의 NX10을 통해 보여지는 삼성의 미래는 암흑 그 자체인 것이다.
2편으로 계속,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