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of Disharmony.



NX10은 동컨셉의 카메라들과 비교하면 디멘젼 스펙대비 기계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들을 상당히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좀 더 솔직하게 따져보자면 E-P, GF 그리고 NX10 세 카메라들은 서로서로 일부러 핸디캡을 사이좋게 나눠갖기로 한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마이크로 포서드의 바디만 본다면 손떨림 방지를 어느 파트에서 구현하느냐의 차이(렌즈 or 바디)로 무게-플래쉬등에서 각각 장단점을 나눠 가지게 되는데, 그 와중에 NX10은 내장 EVF내장 Flash를 가져오면서 나름대로의 포지셔닝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조합임에도 크기와 무게에서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은것은 큰 장점이다.


바디 외형에 대한 정리 [M9은 먼치킨 등급 이므로 참고만]


이런 형식(하이브리드)의 카메라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는 SLR식 광학 뷰파인더 대신 택해지는 EVF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시장의 판단이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긴 하다. 호불호 뿐만 아니라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GF-1이나 E-P계열에서도 옵션으로 EVF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유추되는, [사용자]는 아직까지도 눈을 파인더에 대고 촬영하는 형태의 카메라를 원한다(고 제조사가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이것을 단순히 트레디셔널에 대한 향수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이있는지를 판가름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호불호를 모두 만족시키지 않더라도, NX10이 내장형으로 EVF를 가져간 것은 추가 비용지출이 없어도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보인다.

특히 EVF를 포함하여 설계된 NX10의 디자인은 마이크로 포서드 라인이 가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확장판"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SLR같은 전문적 카메라의 축소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준다. 올드스타일의 오소독스한 디자인으로 흐른 E-P와 GF보다는 상대적으로 어고노믹 계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벽돌형 디자인"이라고 하는 E-P와 GF디자인의 원조격(?)인 M9와의 크기- 형태 비교. / 이런 크기에서 APS-C센서, AF에 EVF, FLASH까지 구현했는데,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고 FF마운트 여력을 두었더라면 하드웨어 기술로는 정말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었으련만...!


어고노믹 디자인의 장점은 역시 그립감을 향상시키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이다. NX10은 이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의 크기가 기본적으로 매우 작은편이어서 손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파지감을 다르게 느낄 가능성은 있다. 고무나 카메라 뒷면의 엄지손가락이 지지되는 부분의 패드등은은 모두 아주 좋은 위치에 정성들여 붙여져 있으며, 버튼 및 휠의 위치도 무난한 편이다.

그립감은 E-P, GF계열보다 매우 좋은편이다. 그러나 손이 작은 나에게도 "조금 작다"는 느낌을 주게 하기도 한다. 특히 소지부분이 공중에 뜨는 (사진 좌하)부분은 약간의 불안정함을 유발한다.


모든 버튼이나 기계적 요소는 나름 꽤 안정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완성도 또한 훌륭하다.


중요한 노출보정과 AEL버튼은 이런 느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요령이 생기면(!) 우측 사진처럼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빠르게 조작할 수도 있다.


조작감의 아쉬운 부분은 카메라의 전체적인 크기와 휠의 위치에서 오는 걸림(좌측사진)과, 역시 카메라가 작다보니 촬영중 의도하지 않았을때 십자키가 눌릴수 있다는 정도이다. 그 외 모든 완성도와 단단함 등은 매우 칭찬할 만한 수준이다.


전자제어로 팝업(Pop-up)되는 플래쉬. 이 플래쉬 위치에 EVF를 함께 설계해 넣은것이 NX10이 갖는 큰 아이덴티티중 하나이다. DSLR형태의 축소판으로 고급기라는 느낌을 주며 실용적으로다 핫슈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X10에 가이드넘버 11인 내장 플래쉬가 EVF와 함께 제공되는것은 대단히 훌륭하다. 특히 타사 바디들의 경우 외장 EVF와 플래쉬중 어느 한쪽만을 핫슈에 장착해야 하는데, NX10의 설계는 그런 부분에서 매우 큰 확장성을 지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개개인의 목적에 따라 내장 EVF에 대해 "불필요한 것"을 장착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설계는 이런식의 충분한 강점을 지닌다고 생각된다. 이런것은 매우 프로지향적인 설계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냉정하게 NX10이 가져간 디자인 컨셉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SLR의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EVF와 내장플래쉬를 가져온 디자인은 제조사가 "보다 전문가적인"이미지를 심으려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체계적인 형식의 확장이 필연적으로 따라야 할 터인데, 여기서부터 NX10의 재앙은 서서히 시작된다.

NX10과 동시에 발매된 두개(!!)의 플래쉬중 스위블을 지원하는 모델이 없다니?!

어쩌면 제조사는 NX10을 [작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그런 강박관념에 시달린다는 이유로 제조사는 자신들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조차 갈피를 못잡는 구나. 정도로.

NX10 하드웨어의 세일즈 포인트중 하나인 AMOLED의 디스플레이. 물론 훌륭한 수준이다.


EVF를 가져오며 DSLR형식의 디자인으로 얻을 수 있는 상대적인 장점이, 아직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악세사리 지원에 의해 묻혀버린 세일즈 포인트라고 한다면, NX10의 다른 이슈포인트중 하나는 AMOLED Display일 것이다. 해당 기술을 사용한 NX10의 디스플레이는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E-P계열과 GF의 충분히 훌륭한 LCD디스플레이만큼 훌륭하며, Canon의 5Dmk2와 같은 고급기종의 디스플레이와도 비견할만 하다. 하드웨어적인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정말 차고 넘쳐 기분이 좋을 정도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좋거나 나쁜것에 세일즈 포인트를 두는것은 그렇게 큰 효과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카메라-사진에 대한 전문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디스플레이에 대한 사항은 옵션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카메라의 기본적인 성능 다음에 옵션인 디스플레이가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모든 성능이 동등한 수준일 경우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좋다-는 것은 바잉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오로지 '그래도 디스플레이는 이 카메라가 가장 좋으니까.'를 구매의 이유로 삼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보다 더 아쉬운점은, 소프트웨어적인 편의 제공 부분에 대한 깊이없는 이해에 있다.

메뉴얼 포커스 지원에서 이런 PIP 옵션 확대방식을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포커스 에리어를 확대해서 보는동안 전체 프레임도 보여주는 PIP / 반대의 케이스도 물론 필요하다.


새로운 형태, 이를테면 아직까지 아무도 구현하지 못해 사용상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메뉴얼 포커스에서의 구도 확인용 PIPview같은 기능은 다음 세대에서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E-P, GF에서 지원하는 확대비율정도와 비슷한 형태의 인터페이스 제공을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NX10보다 먼저 출시된 E-P, GF는 확대비율(이 카메라들도 만족할만한 옵션을 제공하진 않고 있지만, 그렇기에 NX10은 라이브뷰를 생명으로 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로서 더욱 신경을 썼어야 한다. 물론, 그렇지 못했고.)에대한 옵션이 있고, 어떤 부분을 확대시킬지에 대한 옵션 정도는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NX10은 오직 한가운데만 낮은 확대비율로 보여줄 뿐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후 구현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런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저 "적당히 카메라"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점점 커질 뿐이다.

새로운것을 제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것은 물론 기대치에 못미치는 단순한 아쉬움 이겠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사 바디에 미치지 못하는 옵션 제공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전략의 부재. 혹은 뭐라고 불러도 크게 상관 없을만큼 엉망진창 이다.


어쩌면, 제조사가 '깜빡'하고 놓친 몇가지의 실수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내가 너무 혹독하게 평가를 내린걸까? 라고 잠깐 이마를 긁적거려 보게 된다. 그러나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라는 모종의 확신을 내가 갖게되는 이유는, 카메라의 내적인 소프트웨어 완성도 부족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낀데다가 '이건 좀 이상하다?' 싶다고 여긴 부분에대해 1:1 상담신청을 한 후 받아본 어처구니 없는 답신 때문인 듯 싶다. 아. 정말 아무런 전략도 전술도 개념도 없었던 것이로군.

그렇지 않아도 NX10의 바디를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헛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본격적인 화질 테스트에 들어가기 앞서 "아 설마." 라는 걱정을 잠깐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늘 그렇듯 시의적절하게 들어맞는다. 자, NX10의 화질 이야기다.

화질 얘기에 앞서 한가지, 좀 짚고 넘어거야 하는 사항.

근본적으로 jpg는 카메라 본래의 화질을 이해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사료다. 왜냐하면 프로세싱의 원리상 말 그대로 가장 raw한 RAW파일을 [일반적 용도로 사용하기 적절한 수준]으로 카메라 내에서 자체적으로 프로세싱을 하여 생성하는것이 JPG 파일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내에 있는 각종 필터기능들, 다시말해 새츄레이션 조절, 컬러톤 조절 혹은 컨트라스트 조절등의 기능을 통해 완성된 JPG파일은 이를테면 카메라라는 컴퓨터 안에서 제공하는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처리엔진에서의 보정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디 지털 카메라의 JPG처리 기술은 각 카메라 제조사의 "이미지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다. 때문에 A제조사는 화사하게 B사는 차분하게- 라는식의 이야기도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 제조사는 JPG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자사의 독자적이고 다양한 이미지 처리방식을 적용시키지만 RAW파일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기본 노선을 철저히 지킨다.

빛을 렌즈로 받아들여 디지털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고, 그 전달된 정보를 색정보로 바꾸어 저장하는 1차적인 카메라의 작동원리 안, 즉 RAW파일 생성 과정에서조차 각 카메라 제조사의 기계적인 설계방식과 이미지 처리 철학은 조금씩 다르게 반영되지만(D3x와 a900의 차이를 보시라) 근본적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정보량 대비 잡음(노이즈)없이 저장한다는 기본 노선은 대체로 동일한 것이다. 때문에 RAW의 정보 수용능력이야말로 해당 카메라가 가지는 성능의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JPG는 이렇게 만들어진 RAW파일을, 각 카메라 제조사가 "이렇게 우리만의 노하우로 수집한 풍부한 정보의 원석을, 다시 이렇게저렇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제련하면 (일반적으로, 아마도)보다 보기 좋을것이다."라는 가정을 세워 개발한 나름의 처리과정을 거친 수정본이다.

물론 때에따라 이런 수정본은 아주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용으로 아주 조그맣게 리사이즈하여 바로 업로드 할 때라던가, 바로바로 작은 크기의 인화물을 만들어낼 때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하지만 '더 나은' 이미지가 필요한 순간이 된다면 JPG파일은 거의 쓸모가 없어진다.

JPG 는 파일의 특성상 8bit depth의 컬러값을 갖는데, 이는 차후 수정에서의 수정가능폭을 매우 좁게 제약한다. JPG를 저장할때 압축에 관련된 옵션을 조금이라도 허술하게 처리할 경우 압축에 의해 깨져나가기 시작하는 화질 열화현상 따위야 사용자가 주의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8bit의 색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확실히 큰 제약이며 특히라도 카메라의 특별한 JPG제작 프로세스에의해 완성된 JPG라면 더욱 수정 가능폭은 좁아진다.

로모 효과를 주거나 미니어쳐 효과를 준 JPG파일에서 비네팅을 제거하거나, 이미 블러된 부분을 샤프하게 되살릴 수 있을까? 뷰티풀샷 기능으로 뭉개버린 피부의 디테일을 다시 원상태로 돌릴 수 있을까? 이런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RAW+JPG옵션에서는 로모 효과나 미니어쳐 효과를 준다고 하더라도, RAW파일에는 아무런 이미지 프로세싱이 적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화이트밸런스 까지도. RAW가 기록되는 이상 모든 카메라는 철저히 RAW를 기록하고, 보호한다.

때문에 상업 혹은 순수예술지향의 사진가들은 촬영 이후 사진가들이 완성하고자 하는 사진의 원재료로서, 원본의 의미로서 RAW파일을 사용하며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카메라 제조사들은 늘 최상의 RAW제작을 위해 매진한다. 왜? 그렇게 완성된 RAW의 특성이야말로 해당 카메라의 성능을 판가름받는 사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NX10의 제조사. 즉 삼성이 그렇게 중요한 RAW파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것은 아리송을 넘어 한심하기까지 하다.


일단 삼성 RAW 컨버터(이름이 무려 삼성 마스터!)는 삼성의 오리지널 독자 개발품이 아니다. 이미 여기에서 조금 의아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예로부터(?) 카메라 개발사가 독자적인 RAW포맷의 컨버터를 개발하지 않은 케이스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캐논의 DPP나 니콘의 NikonCapture를 비롯 각 메이져 카메라 제작사들은 자사의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 하기위한 RAW 컨버터를 직접 제공해왔다. 이것은 각 카메라 제조사의 독자적인 물리 이미지 처리엔진 (expeed, Digic, Bionz, Trupic등등)과 연동하여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나는 실제 사용자들이 그 물리적 프로세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조사들이 이것이야말로 자신들 기술의 집대성이라고 광고해 오던 그 이미지 처리엔진의 중요성을, 이번 NX10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이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NX10이 제공하는것은 Silkypix라는, 범용 RAW파일 처리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종합적인 이미지 프로세싱을 개발 하긴 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대응 방식으로 보인다. 심지어 그냥 판매되는 실키픽스 프로그램과 삼성에서 제공한 Samsung RAW Converter는 99% 동일한 구조로 보인다. 실키픽스 인스톨 후 삼성로 파일 컨버터의 실행파일만 옮겨다 놓아도 그대로 실행이 될 정도이니,


독자개발 컨버터가 아닌 공용 컨버터가 제공되었던 몇몇 카메라들은 주로 어도비가 제창한 공용 디지털네거티브 즉 DNG포맷을 사용하는 경우거나, 디지털백 처럼 매우 특화된 설계 형태가 결합된 케이스 뿐이었다. 예를들자면, 라이카 M8이 처음 등장했을때 제공된 컨버터는 Capture1이었는데, 이는 공용화된 DNG포맷의 컨버터였다. 약간의 M8을 위한 모디파잉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데 적어도 이름이 민망하기 짝이없도록 Leica1로 바뀌지는 않았다.


또, NX10은 RAW파일을 제공하는 카메라중 세계유일의 Mac플랫폼 미지원 카메라이다. (아! 그렇지!! 삼성이 만든 GX도 맥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았으니, NX10이 전세계에서 유일한 맥 미지원 카메라는 아닐것이다.) 핫셀도 맥을 지원하고, EP의 올림푸스 마스터도 맥을 지원한다. GF도 마찬가지다. 라이카의 M도 Adobe와의 협력하에 RAW-DNG를 사용하는 카메라로서 당연히 맥을 지원한다. 심지어 삼성이 GX라는 이름으로 제조 판매한 카메라의 오리지널 모델인 펜탁스의 소프트웨어들도 맥을 지원한다. 레퍼드 뿐 아니라 타이거도 지원할 정도다. 고리짝 시대에 나온 고급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파나소닉의 LX-1도 맥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요컨데 RAW라는 형식을 지원하는 모든 카메라는 Windows플랫폼과 Mac까지의 양대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오로지 삼성의 신기종 NX10은 (삼성이 판단하기에)전세계를 제패한(했다는) Windows만을 지원한다고 소비자 상담실에서 칼처럼 대답해주니 어처구니가 없어 녹두전도 못 부쳐먹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별다른 컴플레인이 없었다는것은  카메라 업계에서 삼성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땠는가에 대한 반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캐논의 오두막이 갑자기 맥 지원을 중단했더라면 그 반향은 볼만했을 테니까.
 
더군다나, 처음부터 맥 지원용 소프트웨어가 패키지에 들어있지 않은것도 충분히 어이가 없었지만, 향후의 지원 계획 여부에 대해 물었을때 "아는 바 없음. 말해줄 수 없음."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해당 플랫폼의 미지원 여부로 카메라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으니 환불요청을 한 것에도 "안됨."이라고 하는것에는 "와… 재미있을 정도로 멍청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최고로 웃기게도, 실키픽스는 이미 자체적으로 맥 버젼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데 삼성에서 맥버젼에 대해 라이센스료만 지불한다면 얼마든지 맥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에도 저런 고장난 녹음기같은 답변밖에는 하지 못하다니.


이정도 부분까지 상황판단에 이르면 "이건 어째 좀? 여러모로 미덥지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쨌든 실키픽스혹은 Samsung RAW Converter.


실키픽스는 기본적 RAW to JPG/TIFF 변화 설정 자체가, 콘트라스티하며, 어두운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약간 무리하게 암부 디테일을 끌어올리면서 원색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SHARPEN 효과가 좀 많이 강해 계단현상이 쉽게 일어나는 편이다.

라이트룸의 노멀 패러미터


실키픽스의 노멀


언뜻 실키픽스가 더 좋아보일 수 있지만 주차금지 표지판 처럼 어뚱한 곳에서 문제 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기본 패러미터의 문제(?)이므로,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컨버트 하려면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봐야 한다. 컨트라스트, 화이트밸런스, 샤픈알고리즘등을 가장 낮게 설정해서 RAW 컨버팅을 하게되면 일단 어느정도 "과도한 보정이 들어가지 않은 그나마 네츄럴한"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매우 별로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 구경 가능 / 이 밋밋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NX10의 사진의 느낌을 간단하게 축약하면 "이제까지의 그 어떤 컴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히 훌륭한 퍼포먼스. 그러나 마이크로 포서드나 APS-C계열에는 미치지 못한다."이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하게도 예상 기대치에 훨씬, 훨씬 훨씬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마이크로 포서드에 비교하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다. 여기서 다시한번 확인하자면, NX10은 APS-C사이즈의 이미지 센서를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어떻게 하면 가장 사진적인,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어보이는  NX의 형태상 이런정도의 화질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멋대로 내리는 단정 이지만, 이것은 VLUU의 확장판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객관적인 벤치마킹의 신이 있다면 아마 정의의 여신의 사촌동생뻘쯤이 될 터이므로, 손에 칼과 비슷한 모종의 흉기를 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신은 내가 내뱉는 말들에 대하여, "그것은 객관적이지 않으니 이 무기의 맛을 보려무나."라고 할 것에 대비하여 변명을 하겠노니, 그렇다. 나의 "NX10의 화질은 마이크로 포서드의 그것에도 못미치는 수준쯤 되는것 같다."는 판단은, 전혀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모든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다만 하나 확실한것은 나의 화질에 대한 평가는 어떤 선입견 없이 내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내가 객관적인 테스트 내용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는, 애초에 객관적인 테스트란 자체가 너너무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미러가 없는 형태에 APS-C사이즈를 갖는 카메라란 워낙 특별하여 애초부터 비교 대상이 는것도 그렇고, 내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이도록 변인을 통제한다 하더라도, 저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알고나면 이게 과연 화질을 대변해준다고 말 할수 있는 장치란 말인가? 싶은 MTF측정에 비견될 바가 아니다.

또다시, 마지막 변명을 하자면 도대체 화질이란걸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더 샤프해요. 더 왜곡이 많군요. 더 비네팅이 심하군요. 이미지 서클 설계가 다르네요. 빛망울이 다르네요. 센서 픽셀피치 설계가 다르네요. 같은 미리수로 표기되어 있어도 화각에 차이가 있네요. ~~에 비해 ~~하네요. 도무지 변증법적 접근에 대처할 대단한 무엇이, 나에겐 없다. 애초에 NX10의 브로셔에 조차 "일반 카메라 보다 빠른 AF"라고 써 놨는데, 도대체 일반 카메라가 뭐란 말인가?



그러나, 뭐가 어쨌든 결국 여기까지 오게되면,


소발에 쥐 잡는다고, SLR형식을 그대로 물려오며 뷰파인더, 내장 플래쉬 플러스 핫슈 형태를 통해 '마치 이런것을 노리기나 한 것처럼' 틈새시장에서 묘한 포지션 선점이 가능할 듯 보였던 삼성의 NX10은 '사실은 아무런 계획도 뭣도 없이 튀어나온 것이 아닌가? '라는 슬픈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지않을수 없게 된다.

애시당초 이미지 프로세싱에 대한 아무런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혹은 그 이전 VLUU정도 수준의 이해도를 가지고), 단지 GX제조에서 얻어진 얄팍한 하드웨어적 APS-C센서 컨트롤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포서드 대비 큰 센서 크기를 앞세워 마케팅적인 선수만을 쳤을 뿐이라는 가정이 묘한 설득력을 가질 있는 이유는 그들이 경시한 독자적인 이미지 프로세싱 개발 부재, 떨어지는 이미지 퀄리티소프트웨어 지원 플랫폼의 협소함, 계획없는 악세사리 에 대한 지원정책그리고 아무 생각없는 고객 응대에 기인한다. 이런 문제점들이야말로 시장을 탈환(언제 1등인적은 있었던가?)하거나 뒤엎겠다는 포부와는 무척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처음이니까, 이정도면 훌륭하다. 라는 정도로는 그들이 그토록 부르짖어 마지않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할 뿐이다. 애초에 진정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해한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카메라는 만들지 않았을 테지만... 특히 NX10의 제조사 삼성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미래는 어둡기 그지 없을 것이다.


혹시 심심할때를 위한 링크
[라이카 M9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라이카 S2시스템 & 마이크로포서드]




PS 1.
애시당초, 카메라에 대한 글을 한 개인이 적어나가는 데 있어, 카메라와 사진에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하여 이렇게까지 길게 말해야 할 필요성을 이끌어 낸다는 자체가, NX10의 비극이다.


PS 2.
동일한 포맷으로(APS-C MIrrorless)나온다는 소니의 신기종에 기대를 걸어보라-는 친절한 의미로 만들어 진 것인지도 모른다. 삼성의 NX1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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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doh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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