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D3 출현!!

Atelier 2007/08/24 19:37 |

충격의 D3!

 “나…나…나..나왔다!”
니콘이 드디어 135포맷을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발표했다. 발표일은 22일. 난 이제 대충 카메라의 신기술이나 신제품에 대해서는 대면대면한 편이지만, 이번 니콘의 새 카메라 소식에는 눈이 번쩍 뜨였다. 이제까지 카메라 제조업체들의 고만고만한 [반쪽짜리!]업그레이드 제품들과는 다른, 디지털 SLR 카메라의 기본적인 포맷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바로 얼마전 그럭저럭 잘 사용하던 캐논의 5D를 동사의 1Dmk2 로 바꿔야만한 일이 있었다. 5D는 매우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임에는 틀림 없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적인 스튜디오 작업에 한해서의 이야기다. 5D는 동적인 필드웍을 수행할 정도의 메카니컬 퀄리티는 갖추지 못한 반쪽짜리 카메라이기도 하다.

필드웍 전용 느낌의 1Dmk2 그리고 반대로 스튜디오용 붙박이 5D

1Dmk2는 그렇다면 완벽한 카메라인가? 라면, 그게 또 그렇지도 않은것이 참 마음을 쓰리게 한다. 1Dmk2는 필드웍에 걸맞는 메카니컬 퀄리티를 갖추고 있으나 화소수, JPG프로세싱, 프로세싱 속도, APS-H 규격 등… 이미지 처리에 관한 모든 부분이 5D에 비해 떨어진다. 역시 1Dmk2 또한 반쪽짜리 카메라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이미지 프로세스에 관한 몫을 사용자가 떠안는다면 그럭저럭 버틸수는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런 정황을 놓고 보자면 확실히 말해 5D건 1Dmk2건 그 어느 카메라도 사용자에게 완벽한(혹은 80%이상의)만족을 줄 수 없는 카메라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이쯤에서 동사인 캐논의 최신 사양의 초고가 라인업 1Dsmk3 혹은 1Dmk3를 살펴본다면 대안이 제시될까? 적어도 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1Dsmk3가 갖는 연사속도의 문제점과 1Dmk3가 갖는 APS-H 포맷의 한계는 그만한 금액을 투자하면서도 어느것 하나 흔쾌히 선택할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전히 사용자에게 선택을 강권하는 1D line

바로 일주일전에 5D를 필드웍이 가능한 카메라로 바꿔야만 했을 때 나또한 1Dmk3를 생각하지 못한바는 아니나, 역시 엄청난 금액의 지출을 감수하고 과연 1Dmk3를 선택해도 될까? 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웃 하게 되었다.
흠… 이지경이면 확실히 좀 갑갑증이 난다. 왜 이다지도 선택의 폭이란게 없는걸까!? 이 단계면 금액의 크기나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가 아닌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라고 뭔가 모를 마음의 포기상태에 다다르려 했을 때, 니콘에서 드.디.어. D3를 발표한 것이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D3의 스펙을 볼라치면 이것은 정말 대단하다! 100%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 말할수 없겠지만 분명 스펙만으로 본다면 최소한 내가 원하는 모든 부분을 충실하게 만족시켜주고 있다. 주요한 스펙상의 포인트 포인트 두가지는 바로 이것!

36mm X 23.9mm FF CMOS / Dpreview.com

하나.

드디어 실현된 135 포맷의 36mm-24mm (실제로는 36mm-23.9mm지만 이정도는 애교)는 이제까지의 렌즈활용의 제약을 풀어주었다.
이것은 단순히 DX(APS)포맷에 익숙해진다-라거나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 센서가 갖는 장단점을 이해한다-라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필름제네레이션에게 각인되어 있는 135포맷을 구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음… 여기까지 글을 쓰니 뭔가 할말이 너무나 많아 숨이 턱! 하고 막히는 느낌인데, 사용자건, 니콘이건 캐논이건 혹은 다른 메이져 마이너 회사들이건 간에 겉으로는 어떻게 말할지 모르지만 이미지 센서의 대형화에 대해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센서의 대형화는 이미지 퀄리티의 향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소형 카메라 포맷인 135규격에 맞춰가는 것 외에 딱히 다른 대안이 있을까? 이미 135규격에 맞게 쌓아올린 (비록 그것이 필름베이스 테크놀로지이지만) 옵티컬기술을 새로운 이미지 센서에 적용시키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혹은 복잡하게 생각해봐도 역시 가장 IDEAL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DX(APS)포맷의 장점에 대해 역설하거나 새로운 규격(포서즈)등이 시도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시도의 종착점은 135규격에 있다는 것이 D3를 통해 증명되었다. 필름제네레이션에서처럼, 135규격은 핸드헬드 올라운더로서 최고의 위치를 향해 맹진중이고 그 끝에는 대대익선의 이치에 따른 36-24 판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서, 이전까지 충분히 눈에 익고 익숙하고 성능이 좋았던 수많은 렌즈들을 가감없이 (곱하기 1.XX 라며) 사용가능한 것은 정말정말 나로서는 대환영이다.

따발력9를 가능케한 셔터,미러 유닛에 감사를... / Dpreview.com

둘.

1Dsmk2, 1Dmk2, 1Dsmk3, 1Dmk3 는 풀지 못한 숙제를 적절히 날려버린 것.
비록 1Dsmk2의 1600만 화소 그리고 1Dsmk3의 2200만 화소에 크게(?)못미치는 1200만 화소지만 D3는 따발력9(9FPS)를 실현했다. 이야아.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다. 1Dsmk3의 경우 5FPS의 따발력을 보여주는데, 이정도면 필드 카메라로서는 여전히 실격이다. 그에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1Dmk3는 10FPS를 구현하는 대신 APS-H 사이즈의 1000만화소를 택하고 말았다. 다른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135규격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말하고 싶은 나로서는 이쯤에서 시의적절하게 135규격(아주훌륭)+9FPS(매우훌륭)+1200만화소(적절히 훌륭)를 택한 D3에 녹아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 두가지 사항에, 약간-매우-예민한 가격 문제까지 들어가버리면 1D라인보다 훨씬 더 D3에 오감이 곤두서게 된다. 아으으으으- D3를 필드와 스튜디오와 파인아트까지 모두 돌리고 거기에 더해 D300으로 서브필드로 사용한다면 에브리데이 해피데이가 될것같다는 꿈이 뭉개뭉개 피어오른다…후후후.

음!? 초망원계의 무적의 콤비 탄생!?

-라고 쓰면서 별로 신경 안쓰던 D300을 잠깐 살펴봤는데… 뭐야?! 좋잖아!? 초망원계를 사용한다면 D3에 컨버터 조합보다 이녀석이 낫지 싶기도 하군!
흐음… 흥분해서 D3와 D300에 대한 기대를 왕창 떠벌리고 말았는데, 아무튼 이번에 이렇게 흥분하게 된 정말정말 큰 이유는 “이제 정말 메커니컬베이스가 제대로 된 DSLR이 나타났구나-.”의 의미가 크다. 이런 베이스모델이 나온다면 최소한 앞으로 D3의 후속 기종의 경우 지금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화소수 혹은 이미지 프로세싱 및 각종 첨단 부가기능이 더해질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첨단 부가기능은 어디까지나 부가기능일 뿐이어서 애당초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던 스튜디오와 필드웍 그리고 파인아트까지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베이스 바디의 개념을 송두리째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며,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1Dsmk3와 1Dmk3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역시 이상하게 여겨진다. 1Vhs와 F5는, 아무런 beside 선택을 종용하지 않던 오롯한 카메라들이 아니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