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16-18-21mm Tri-Elmar-M 리뷰. 외형, 작동계통에 대하여-


외형

16-18-21mm Tri-Elmar-M with Custom made filter-holder

Tri-Elmar-M을 실물로 보면, 외형의 밸런스가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각 스크류 후드가 장착된 모습은 겉모양만으로도 꽤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전체적인 길이는 평균적인 M 렌즈에 비해 꽤 긴 편이나, 여러 M 90mm 렌즈들에 비해서는 작은편이다. 90mm Summicron ASPH, ELMARIT 에 비교하자면 월등히 작고, 신형인 2.5 Summarit 과 비슷한 느낌이며 구형 Thin Tele-Elmarit과 거의 같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75mm 계열(summarit, summicron)의 렌즈들에 비해서도 결코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M계열에서는 흔치 않은 이너줌과 이너포커싱을 지원하는 렌즈이기 때문에 줌, 포커싱에 의한 외형의 길이 변화가 없고 그래서 더욱 밸런스가 잡혀있다고 느껴진다.

35mm f1.4 / 16-18-21mm f4 / 90mm f2 렌즈와의 단순 크기비교

한편으로는 렌즈의 외형이 길기 때문에 “이것, 망원렌즈가 아닌가?” 라고 착각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외형 덕분(?)에 촬영할 때 ‘의외로’ 주변 사람들에게 의식되지 않는 묘한 장점이 있다. 이렇게 길쭉하게 생긴 렌즈로 넓은 좌우 영역을 찍으리라고는 쉽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이즈의 C/Y 21mm Distagon 같은 렌즈를 첫눈에 보게되면 당연히 중망원 렌즈로 여기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조금 날씬하고 긴 외형때문에 망원계 렌즈로 착각하기 쉽다

무게는 335g 으로 50mm 1.4 Summilux ASPH렌즈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며, 외형의 굴곡은 밸런스있게 잘 정돈되어 있어 손에 잡히는 감 또한 매우 좋은편이다. 포커스링, 줌링, 조리개링은 리드미컬하게 굴곡과 요철로 나뉘어 있으며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손에 잡히는 밸런스는 매우 훌륭하다

조금 긴듯한 느낌이지만 크게 거슬리는편은 아니다

이러한 렌즈의 외형적인 부분들을 모두 감안해 점수를 매긴다면 95점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외형적 아름다움의 기준과 그립감의 편안함등은 사람마다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것이다. 기준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렌즈를 50mm 1.4 summilux (asph 전 버전 이거야말로 100점!)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튼 내 기준으로 단정하여 얘기하자면, 손에 잡히는 길이, 무게, 외형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사각 스크류 후드를 사용했을 때] 라는 전제가 문제지만…

가장 이상적인 Tri-Elmar-M의 외형은 전용 4각 후드를 사용했을때 나타난다

하지만 이 4각후드를 사용할때에는 필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다. 굳이 UVa 필터를 사용하고싶지 않은 경우라면 개인취향에 따라 그럭저럭 OK 겠지만, M8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사진을 위해 UV/IR CUT 필터를 꼭!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카 본사에서 제공한 솔루션은...

이렇게... 뭔가 하수상한 67mm 규격의 필터홀더와 M8 전용이라는 더욱더 수상한 원형 판때기이다. 이 셋트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필터사용이 가능해지지만 외형에 치명적 타격이 전해지고, 결정적으로 광학적인 화질 저하가 나타난다. 이 화질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므로 다음편에 이어서......


작동계통

대물렌즈쪽부터,/ 조리개링 / 줌링 / 포커스링의 순서로 설계되어있다

작동 구조는 앞서 얘기한 것 처럼 포커스(거리계)링, 줌링 그리고 조리개링의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 이 구조는 기존 표준 트라이엘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번 광각 트라이엘마에는 표준 트라이엘마와 비교해 세가지 특이할만한 사항이 있다.


첫째, 포커스 즉 최단 초점거리가 70cm 이하까지 지원되는 특이(?)한 구조라는 것.
둘째, 표준 *35-50-28 트라이엘마와는 달리 명실상부 줌 기능이 작동 한다는 것.
셋째, 표준 트라이엘마에서 지원하던 프레임라인 변형 캠(놋치)이 제거되었다는 것.


첫째, 사실 이번 광각트라이엘마의 가장 획기적인 부분은, 최단 초점거리가 엄청나게 짧아진 것에 있다. 표준트라이엘마(1m !)와 비교하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기존 모든 M 렌즈의 성역처럼 느껴지던 70cm의 벽을 과감하게(?) 무너뜨린것은 획기적이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21mm 이하 영역의 초광각 렌즈가 없던 M렌즈 라인을 16mm 까지 끌어내린 것 또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M 렌즈의 최단 초점거리가 70cm 로 제한되어 있는 이유는 아마 70cm 이하의 영역에서는 포커스를 매치시키기 어려운 레인지 파인더의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플렌지백이 짧은 RF 렌즈들은 최단거리를 짧게 설계하는 것이 어렵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짧은 최단 초점거리에서 렌즈의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애초에 차단하기 위함이었는지… 또는 70cm 이하 영역에서 너무나 커지는 시차! 때문인지………아니면 이 모든 것이 복합되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M 시스템에서 70cm 의 벽은 확실하게 존재해왔다. 그리고 그 장벽은 때때로 매우 크게 느껴졌었던 것이 사실이고, 특히 그것이 21mm Elmarit ASPH 같은 광각렌즈까지 내려오면 더욱 절절하게 다가온다. 근접 촬영이 안되는 광각은, 슬프니까요.

얘기가 또 길어졌지만, 아무튼 이번 광각트라이엘마는 그런 부분을 말끔(?!?)하게 처리하여 핀포커스 영역을 70cm 에서 50cm 로 낮추었다. 말 그대로 70cm 보다 가깝게, 포커스링이 돌아가는 것이다. (1편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지금 렌즈를 실물로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

좌측 : 0.7 영역까지는 흰색, 그 이하는 회색으로 표기되어있다. 이 0.7m 영역에서 한번 살짝 포커스링이 걸리도록 설계되어있다. 중앙 : 0.5m 까지의 영역이 가장 최단거리까지의 핀포커스 영역이다. 우측 : 조리개를 22까지 조인경우 18mm 영역과 16mm 영역에서는 0.3m 까지를 하이퍼포컬 영역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M 바디들은 70cm 이하의 영역에 대한 포커싱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70cm 이하 영역은 거리표시가 회색으로 표기되어 있고, 당연히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가 없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라이카 본사가 이 트라이엘마의 최단 초점거리가 30cm 라고 은근슬쩍 둘러서 광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최단 핀 포커싱 영역은 50cm 가 한계이며, 30cm 라는 설정(?)은 f16 근처까지 조리개를 조인후 사용하는 하이퍼포컬랭스[Hyper focal length : 과초점 거리]의 한계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뭐가 어떻게 되었든, 초광각 영역의 최단 초점거리가 70cm에서 50cm (혹은 조리개를 조이고 조금 더)까지, 무려 한걸음 이상 더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적어도, M 타잎 카메라에서는.

둘째, 16-18-21 Tri-Elmar-M이 28-35-50 Tri-Elmar-M 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은, 개념적인 ‘줌’ 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28-35-50 표준트라이엘마는 정확하게는 28-50-35 라는 형태로 줌링을 조절하여 각각 위치에 클릭시켜 사용하는 렌즈이다. 이것은 사실 보통의 줌렌즈와는 전혀 다른 구조로, 28-50-35의 줌링을 옮겨가는동안 주밍이 되는 것이 아닌, 렌즈군의 구조가 해당 포컬랭스의 형태로로 재배치됨을 의미한다.

때문에 28-50 의 사이영역이나 50-35의 사이 영역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영역이 되어버린다.

35-50 영역 중간에 줌링을 위치시키고 촬영해본 사진. 어느곳에도 촛점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16-18-21은 줌의 형태로 일률적으로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비록 권장사항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16부터 시작하는 21까지의 전 영역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1.3배 줌 렌즈(써놓고보니 더욱 슬프군……)에서 주밍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딱히 중요한게 아닐수도 있지만, 아무튼 1% 라도 더 사용상의 편리성이 추가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28-35-50에서는 간혹가다 어이없이 중간영역에 줌링이 돌아가 있어 사진이 박살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특히 더……!


셋째, 놋치(노치, 놉, 캠… 정확한 명칭은…?)는 28-35-50 트라이엘마의 기가막힌 아이덴티티중 하나였다. 분명, 이것, 28-35-50mm 를 지원하는 렌즈이니, 각각의 레인지에서 프레임 라인이 변해야 할텐데… 도대체 어떻게? 라는 부분을, “껄껄껄… 그거라면 이렇게!” 라는 느낌으로 풀어낸 회심의 장치였기 때문이다.

28-35-50 트라이엘마에서 볼 수 있는 캠(놋치)장치. 16-18-21 에서는 생략되었다

M타잎 카메라는 어떤 렌즈를 마운트하느냐에 따라 프레임 라인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획기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각 화각별 렌즈의 마운트 모양이 아주 미묘하게 달라, 해당 마운트의 렌즈가 바디에 마운트될 때 스프링 장치를 눌러주는 형태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Tri-Elmar에 장치되어있는 화각 결정 놋치는 조금 복잡한 스프링장치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뭔가모르게 불협화음인지…때때로 화각이 조금 불안정하게 변하는 작동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하튼 이번 광각 트라이엘마에서는 이 복잡한 놋치 장치를 싹 없애버리고, 렌즈를 마운트 했을때엔 28mm 프레임 라인이 뜨도록 설계-제작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다른얘기가 좀 길어졌지만, 이번 광각트라이엘마에서 프레임라인의 화각 변경이 되지 않는 설계의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내장 뷰파인더에서 제아무리 프레임라인이 변한다고 해도 전-혀 촬영에 적용이 안되는 초광각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M8에서 사용하게될 6bit 코딩에 라이카 본사가 많은것을 걸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M8에 광각트라이엘마를 마운트한 경우 전원을 켤 때 16-18-21중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영역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코딩이 되어있지 않은 렌즈에, 광각트라이엘마의 6bit 코딩값을 (샤피팬이나 기타 여하한 식별장치를 이용하여)지정해 놓으면 16-18-21 영역을 골라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이그랜더, 자이즈이콘등 코딩을 지원치 않는 초광각-광각 렌즈를 구입할 경우 꽁수를 써 볼수 있을것이다.


------------------허억허억...... 여기까지가 외형과 작동계통까지!!!---------------------

라이카의 오리지널 솔루션인 67mm 필터홀더를 사용했을때의 치명적! 문제점이 궁금하시다면~~~~~~~!!!!!!!!!



to be continued....




 

Posted by Hodoh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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