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쉬의 진정하고 정확한 용도 혹은 사용방법.

펑!



먼저 플래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가이드넘버]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


플래쉬에 [가이드넘버 40, ISO100, 50mm 렌즈 사용시] 라고 나와있다면, ISO 100인 필름을 넣고, 50mm 표준렌즈를 사용하여 1m 앞에 있는 피사체를 찍을 때 조리개를 40으로 놓고 찍으면 된다는 이야기 이다. 만약 ISO 200 필름을 넣었다면 이론상 필요한 빛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니 같은 상황에서 조리개를 한단계 더 조여놓고 찍으면 된다.

그리고, 50mm를 기준으로 좀 더 광각 렌즈를 사용하면 그만큼 빛을 많은 공간으로 퍼트린다는 것을 의미하니 가이드넘버는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망원을 사용하면 빛을 좀 더 모아서 사용한다는 개념이 되는것이니 조금은 가이드넘버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관한 자세한 상관관계는 나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것은 25mm 렌즈가 50mm 렌즈 가이드넘버의 절반. 이라는 식으로 ISO와 가이드넘버의 상관관계처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위의 정보를 기초로, 각 카메라 회사나 플래쉬 전문 회사들이 만드는 좋은 플래쉬를 본다면, 그들이 얼마나 성능 좋은 플래쉬를 만드는지 알 수 있다. 생각해보자. 가이드넘버 40이라는 플래쉬가 있다면... 50mm 렌즈 사용시 1m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정상노출로 촬영하기 위한 조리개의 수치가 40이 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조리개를 40으로 조일수 있는 카메라라는건 흔치 않은 것이다.

물론 모든 회사마다 가이드넘버 산출 기준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은, 가이드넘버라는 것이 ISO 처럼 국제적인 표준 규약이 아니고 각 회사의 자체기준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가 어떻든 각 회사의 모든 플래쉬들은 대체로 강한 광량을 가지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럼,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서 플래쉬의 [강함정도]를 가늠해보자.


비례법칙을 잘 따져서 생각해보면, 가이드넘버 40의 빛이라면, 50cm로 촬영거리가 가까워진다면 두배. 즉 조리개를 한단 더 조여야 한다. (조리개 40 과 한단계 더 차이나면 수치가 몇인지 모르겠다.) 25cm 면 한단계 더, 12.5cm 라면 한단계 더. 플래쉬가 필름(혹은 CCD)에 미치는 빛의 양은 미친듯이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플래쉬와 플래쉬의 빛을 받는 피사체의 거리가 한없이 가까워진다고 가정한다면, 그 피사체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직통으로 받게 됨을 유추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플래쉬는 냉음극관을 이용한 발광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은 플래쉬가 빛을 발할 때 열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빛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이다.(백열등과는 반대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실상 플래쉬를 최대광량으로 맞춘후 펑펑 터뜨려 보면 꽤 따뜻한 열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냉음극관을 통해 만들어진 빛이 너무나 강해서 다시 빛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순간에 만들어지는 에너지의 총량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대충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휴지를 플래쉬의 발광부 앞에 얹어놓은 후 최대광량으로 터뜨리면 빛 에너지에 의해 휴지가 공중으로 뜨는 것----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무튼 엄청난 빛 에너지에 의해 휴지가 타거나 혹은 눌어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르긴 해도 먹지로 이 테스트를 한다면 바로 불이 붙을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각 메이커의 카메라 설명서를 보면 [태양등, 강한 직사광선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지 마십시오.] 라고 되어있다. 그 이유인즉 각 카메라의 노출 측정용 센서가 너무나 강렬한 빛을 받으면 불타서(말 그대로) 고장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지털의 경우는 CCD(혹은 CMOS)에 더욱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불탄 CCD는 단박에 사망신고 접수 OK.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플래쉬의 "진지한 사용방법"의 모색이다.


빛 에너지가 다시 열 에너지로 전환될 정도의, 휴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를정도로 강렬한, 플래쉬의 최대광량 직사를…

마음에 안드는 사람의 카메라에 대고 바로 터뜨리자!




마스터 플랜 ex 1.

1.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일단 만나고 본다.

2. 그리고 나서는 그 사람이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렌즈앞에 플래쉬를 대고 터트린다.

3. 펑. 그러면, 바로 노출계 작동 불능.

4. 혹은 디지털 카메라라면 벌브모드 상태에서 직사광이다. CCD는 낭패!


후후후후후후후후....음우으아하하하하하하핫!
이것이 바로 광량이 강한 플래쉬의 진정한 용도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인체에는 (특히 눈!)절대 사용하지 말자.

.
.
.
.
.

그리고.... 어느날 화장실 갔다온 이후로 자신의 카메라 노출계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CCD가 죽어버렸다면, 주변에 플래쉬 가진 사람을 의심해 보도록 하자....

Posted by Hodohodo

카테고리

Show 'em ALL post (211)
Everyday Affairs (65)
Photo n LEICA Atelier (47)
Happy MONOs (18)
Travel Book (8)
A dry joke (17)
Single Photos (56)

글 보관함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